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연 5% ‘수익 높이뛰기’ ELS를 지렛대 삼아라

기사 이미지

‘반퇴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면 반드시 접하게 되는 상품이 바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전문가들이 연금과 함께 반드시 ‘반퇴 포트폴리오’에 추가해야 한다고 추천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말 그대로 위험도와 기대 수익률 모두 중간 정도인 투자 상품을 말한다. 정기예금·채권형 상품 등 위험도가 낮은 대신 수익률도 낮은 저위험·저수익 상품과 적극운용형 주식형 펀드·개별 주식 등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위험도도 높은 고위험·고수익 상품의 중간 형태다.

이젠 반퇴테크
⑧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


전문가들이 이 상품을 권하는 이유는 ‘반퇴 맞춤형’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서다. 반퇴테크는 정기예금 등 원금보장형 상품의 금리가 형편없이 낮아졌다는 데서 출발한다. 연 10%를 넘나들던 정기예금 이율이 연 1%대로 곤두박질치면서 이미 정기예금은 투자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잃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수익률이 연 6%일 경우 자산이 2배로 늘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11.9년이다.
 
기사 이미지

하지만 수익률이 연 2%면 35년, 연 1%면 69.7년이 걸린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사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두려워 계속해서 정기예금만 고수하다가는 무전장수(無錢長壽)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며 “사망하기 전에 자산이 바닥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높은 수익률만 추구할 수도 없다. 한 해 30%의 수익률을 올렸다 해도 이듬해에 -30%의 손실을 입게 되면 의미가 없어진다. -30%의 손실을 입으면 다음해에 하락폭의 2배, 즉 60%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간신히 원상복구된다. 이렇게 되면 자산 증식의 기본원칙인 ‘복리의 마법’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런 점들을 두루 고려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적정 수익률을 연 4~5%로 잡았다.

| 주가 폭락 안 하면 약정된 수익
‘반퇴 맞춤형’ ELS 상품 인기

 
기사 이미지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표 주자는 역시 주가연계증권(ELS)이다. ELS는 말 그대로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의 변동에 연동해서 가치가 정해지는 상품이다.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인데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주가하락 시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ELS는 기초자산이 3년~3년6개월의 만기 동안 약정된 원금보장 구간 아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얻는다. 원금보장구간이 50%이고, 가입시점의 기초자산 주가지수가 1000인 상품을 가정해보자. 지수가 600으로 하락할 경우 직접 투자자는 40%의 손실을 입게 된다. 하지만 ELS 투자자는 지수가 한번이라도 원금보장구간인 50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600으로 하락했다 해도 약정된 수익을 받게 된다. 수익률도 연 5~10%로 중위험·중수익의 요건에 부합한다. 상품의 주류가 종목형에서 지수형으로 바뀌면서 예전보다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권혼합형 펀드 역시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채권을 60% 이상 편입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주식에도 일부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 안정성과 수익성이 모두 중요한 퇴직연금펀드의 상당수가 채권혼합형 펀드로 분류돼 있다.

| 인컴·배당주 펀드, 롱숏 펀드도
올 1분기 평균 1%대 수익률 올려

 
기사 이미지

상승예상 종목을 매수하고 하락예상 종목은 빌려서 매도(공매도)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long-short) 펀드도 있다. 롱은 매입, 숏은 매도를 의미한다.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3개월 이상 펀드 중 펀드명에 ‘롱숏’이 들어가 있는 5개 펀드의 올해 1분기 평균 수익률은 1%였다. 연이율로 환산하면 4%에 해당하는 준수한 수치다.

‘낮은 변동성’(Low Volatility)을 의미하는 로우볼펀드는 변동성이 낮은 종목만 골라 투자하는 상품이다. 변동성이 낮다는 건 높낮이 간격이 크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는 얘기다. 배당주펀드와 인컴펀드도 있다. 배당이나 채권 이자 수익 등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가외 수익을 통해 주식투자의 변동성을 상쇄하는 펀드다. 올해 1분기 배당주펀드는 1.74%의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물론 중위험·중수익 상품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투자상품이다. 경우에 따라 원금손실을 볼 수 있다. 올 초 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가 대거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기도 했다. ELS를 비롯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H지수가 워낙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벌어진 일이라 ELS의 위험도가 실체보다 부풀려졌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상환된 ELS상품 9만4475개 중 손실이 발생한 상품은 7231개였다. 비율로는 7.65%에 불과하다. 나머지 8만7244개(92.35%)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수익을 얻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수익률도 6.53%로, 은행예금을 크게 앞질렀다. 이효섭 자본시장 연구원 연구위원은 “ELS는 손실이 발생하면 손실 규모가 커지는 등 위험성이 있지만 전반적인 과거 투자성과는 은행예금이나 주식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원금손실 가능성 염두에 두고
상품 분산해 위험도 낮춰야

 
기사 이미지

손실이 두렵다고 해서 투자를 외면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저금리 국면이 종결될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1%포인트라도 수익을 더 주는 상품을 찾아나서야 할 상황이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1%포인트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금저축에 연간 400만원씩 20년 납입하고 5년 거치 후 연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해보자. 연 4.5% 수익률을 내면 40년간 월 68만원을 받지만 수익률이 5.5%로 1%포인트 더 오르면 월 수령액이 90만원으로 대폭 증가한다”고 말했다.

투자를 회피할 수 없다면 답은 하나다. 자산 배분을 통해 위험도를 더 낮추는 방법이다. 김동엽 이사는 “반퇴자산 적립 때 자산 배분을 잘해서 기초생활비는 연금상품 등 사망할 때까지 자금이 나오는 상품에서 나오도록 하고, 나머지는 투자상품 투자를 통해 충당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수익을 내면서도 최소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은 내야 하기 때문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