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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살자고 하면 다 죽어···조선 빅3, 한두 개로 합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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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다 같이 살자’며 구조조정을 미루면 결국 다 같이 죽습니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의 해법
기업 간 자율 빅딜 바람직하나
안 되면 채권단이 적극 나서야


윤증현(70·사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 기업들은 지금 생존을 위해 경쟁적으로 합병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공급과잉 업종을 구조조정하고 한계 기업(좀비 기업)을 과감히 정리해야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2007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한 뒤 이명박 정부에서 2009∼2011년 기재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원로다.

윤 전 장관은 구조조정의 대표 사례로 최근 세계적인 화학업체 듀폰과 다우케미컬의 합병 추진을 꼽았다. 이 두 기업은 세계 1위 화학업체인 독일 바스프를 뛰어넘기 위해 전격적인 합병을 결정했다. 그는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국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장관은 국내에선 조선업의 산업 재편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대형 조선 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를 1~2개로 합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곳을 합쳐 지난해 총 8조원의 적자(당기순손실)를 봤는데 이대로 두면 ‘수주 절벽’에 직면한 올해 손실이 더 쌓일 수 있다는 게 근거다. 구조조정 방법과 관련해선 기업 간 자율적인 ‘빅딜’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했다. 2014년 한화그룹의 삼성그룹 방위산업·화학부문 인수, 지난해 롯데그룹의 삼성 화학부문 인수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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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기업 자금줄을 쥐고 있는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주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확실한 구조조정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노조의 표를 얻으려고 구조조정을 막는 행동은 안 된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긍정·부정 양면이 있다”면서도 “정치권이 공약으로 이 문제를 꺼내기 전에 정부와 한국은행이 먼저 이슈화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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