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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 탄탄히 다지며 자산운용에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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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은 2014년 취임 후 ‘현장과 실용’이란 경영 방침을 내세웠다. 박 회장이 집무실에 걸어둔 휘호엔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사진 오상민 기자]


“적절한 자산운용사 매물을 찾고 있다.“

DGB금융지주 박인규 회장
M&A 위해 적절한 업체 물색 중
총자산·순익 20% 대 성장 순항
동남아 지역으로 영업확대 계획


최근 대구은행 서울지점에서 만난 박인규(62) DGB금융지주(이하 DGB금융) 회장이 잇따른 인수·합병(M&A) 무산에 대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DGB금융은 대구은행을 비롯해 DGB캐피탈·DGB생명보험·DGB유페이(교통카드 회사)·DGB데이터시스템·DGB신용정보를 거느린 금융지주사다. 2014년 농협금융의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해 DGB생명을 출범시키며 총자산 51조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경쟁사인 BNK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산하의 경남은행을 품으면서 지난해 자산 90조원(연결기준)을 넘어섰다. JB금융지주도 광주은행을 인수하며 총자산을 40조원 가까이로 늘렸다. DGB금융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자산운용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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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DGB금융은 현대자산운용과 칸서스자산운용 인수전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그게 실패라고 보지는 않았다. “DGB금융의 인수 기준에서 벗어난 것일 뿐, 인수 의지는 아직도 변함없다. 은행·보험·캐피탈을 탄탄하게 구축해놓고, 자산운용업에 진출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DGB금융이 M&A 시장에서 더딘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시장 일각의 불안한 시선에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 이런 생각은 박 회장의 은행 생활과도 관련이 있다. 그는 출발이 늦었다. 대구상고를 졸업해서 대구은행에 바로 온 동기들보다 8년이나 늦게 은행원이 됐다. “1년 재수, 대학 4년, 군 생활 3년. 동기와 시차가 너무 컸다. 하지만 남보다 2배 노력하면 따라잡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는 ‘은행 귀신’이 되겠다며 퇴근도 마다했고, 은행원 생활 35년 만에 DGB금융지주 회장 겸 DGB대구은행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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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에서만 뒤늦었을 뿐 DGB금융은 순항 중이다. 지난해 총자산과 당기순이익 모두 20% 넘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DG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29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해 설립한 DGB생명도 출범 첫해 흑자전환했다. 박 회장은 “지역 주민의 애향심 덕분”이라며 “대구은행은 대구 주민의 자존심과도 같다”고 했다. “대구·경북의 중소기업이나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관계형 금융과 현지 지역 밀착 영업에 강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북도가 추진하는 ‘인구 늘리기 캠페인’에 맞춰 ‘김천 15만 사랑적금’, ‘할매할배 예적금’ 등을 출시했고, 신용카드 결제금액과 연동해 우대금리를 주는 ‘쓰담쓰담’ 적금 등도 인기다. 지난해엔 315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성공했다. 은행 자본을 확충하는 한편 비은행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특히 동남아시아에 관심이 많다. “미얀마·캄보디아 경우 순이자마진(NIM·은행이 자산을 굴려 얻은 이익에서 조달비용을 빼고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이 보통 4~5%로 1.6% 수준인 국내은행의 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엔 라오스의 코라오그룹과 파트너십 계약도 맺었다. 코라오그룹은 주력업종인 자동차를 비롯해 전자유통·금융·레저 등의 사업 영역을 동남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코라오 그룹과 상시 협의체를 구성해 아세안 지역의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
사진=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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