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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道敏政 地道敏樹 -인도민정 지도민수-

총선이 끝났다. 처음 정치에 입문하게 될 초선 의원들은 지금쯤 ‘정치란 무엇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 터다. 20대의 젊은 왕 애공(哀公)이 세상을 주유하고 고국 노(魯)나라로 돌아온 69세 공자(孔子)에게 던진 질문도 바로 그 것이었다. 공자의 답은 이랬다.



“(성군으로 이름 높은)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의 훌륭한 정치는 목판이나 간책(簡策)에 널브러지게 쓰여있다. 그러나 결국 사람이다. 그 가치를 구현할 사람이 있으면 정치는 흥할 것이요, 그렇지 않다면 쇠락할 것이다. 사람의 도는 정치에 민감하게 나타나고(人道敏政), 땅의 도는 나무에 민감하게 나타나는 법이다(地道敏樹). 좋은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군주 자신이 바른 덕성을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漢字, 세상을 말하다

정치인 스스로 도(道)를 닦아야 한다는 얘기다. 공자는 이어 수도(修道)의 방법을 얘기하고 있다.



“몸을 닦는다는 것은 도를 구현하는 것이요, 도를 닦는 것은 인을 구현하는 것이다(修身以道, 修道以仁). 인은 의(義)와 짝지어 생각해야 한다. 현인(賢人)을 제대로 존중해주는 게 바로 의다. 가까운 이를 사랑하고, 현인을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예(禮)다.”



어짊(仁), 의로움(義), 그리고 예절(禮)이 정치인의 기본 덕성인 셈이다.



공자는 큰 정치를 하는 9가지 길을 제시했다.



“우선 군주 스스로 수신(修身)해야 한다. 둘째는 현인을 존중해야 한다(尊賢). 셋째는 가까운 혈연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親親). 넷째는 대신들을 공경해야 한다(敬大臣). 다섯째는 뭇 신하들을 내 몸과 같이 여겨야 한다(體群臣). 여섯째는 뭇 서민들을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子庶民). 일곱째는 다양한 기술자들을 불러모아야 한다(來百工). 여덟째는 외교를 통해 먼 지방의 사람까지도 화목하게 만드는 것이다(柔遠人). 아홉 번째는 제후들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懷諸候).”



안으로는 백성의 생활을 편안하게 하고, 밖으로는 주변 정세를 안정시키는 게 정치의 목표다. 그 시작은 정치인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닦는 것이라고 공자는 말하고 있다. 여의도에 입성할 정치 신인들이 꼭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



 



한우덕중국연구소장woodyhan@joongang.co.kr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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