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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송중기 "유시진한테 많이 배웠죠. 이렇게 해야 내 여자가 좋아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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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인기를 누린 드라마 '태양의 후예'(KBS2)가 막을 내렸다. 마지막 16회의 시청률은 38.8%(닐슨코리아 조사, 전국 기준)까지 치솟았다. 직전 15회의 34.8%보다 4%포인트나 올라 자체 최고 기록을 또 갱신했다. 그동안 이 드라마는 멜러 감성을 제대로 자극한다는 호평뿐 아니라 그에 대한 반감, 또 과도한 PPL이나 애국주의를 둘러싼 비판도 받았다.

적어도 한 가지는 이견이 없다. 특전사 대위 유시진이라는 매력남, 그의 눈부신 활약을 통해 송중기(31)라는 초대형 한류스타가 탄생한 사실이다. 종영 다음날인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큰 사랑을 안겨준 캐릭터 유시진을 "멋진 놈"이라 불렀다.
 

유시진이라는 인물한테서 저도 오히려 많이 배웠어요. 이렇게 해야 내 여자가 좋아하는구나, 여자들이 남자친구한테 듣고 싶은 말이 이런 거구나. (실제 연애스타일에 대해) 제가 유시진과 비슷했다면 엄청난 사랑을 받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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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시진이 과연 남자들의 적이냐, 영웅이냐를 두고 "제 결혼한 친구들도 많이 뭐라고 하더라"며 "제가 연기한 인물인데 적이라고 하기도, 영웅이라기도 그렇고…그냥 '멋진 놈'"이라고 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가 오글거린다는 반응에는 "취향이 차이"라며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렇게 느끼신 분들이 있다면 존중합니다.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혹 시청하는 분들이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면 제가 가진 색깔로 융화시키면, 버무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있었구요."

그는 오히려 대본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대목으로 초반의 '와인 키스'를 꼽았다. "솔직히 이해가 안 됐죠.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 (그 장면에서) 과연 강모연과 유시진의 감정이 붙을까. 가벼워 보이지 않을까. 현장에서 걱정을 많이 했고 방송을 보면서도 조마조마했어요. 근데 제 생각이 틀렸어요. 대중들은 엄청나게 빠른 전개를 좋아해주시더라구요."

극 중 유시진은 생사의 고비를 수 차례 넘긴다. 심지어 15회에서는 서대영(진구 분)과 함께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1년만에 무사히 돌아와 해피엔딩을 이끌었다. 그래서 나온 '유시진 불사조'설을 두고 그는 "불사조 맞는 것 같다"면서도 "15회를 보며 저도 뭉클했다"고 했다. "저는 멜러라는 장르를 좋아해요. 이 드라마를 기본적으로 멜러라고 생각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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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주의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서도 그는 '존중하되 동의하진 않는다'는 식의 입장을 거듭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장면과 연관해 그런 비판을 하신 분들도 있어서 아, 그렇구나, 했어요. 저는 거창한 국가관보다 '약속'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국기에 대한 경례는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 친구들에게, 나아가 국가에게도 '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는 약속일 수 있다고."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는 보기드물게 흥행 성공을 거뒀다. "방송은 친구인 이광수씨 집에서도 봤고, 요즘은 광고 촬영장에서 본 적도 많아요. 광고 촬영이 늦게 끝나다 보니. 반응이 궁금해 일반인인 중학교 동창들과 본 적도 있구요. 중학교 친구들은 안 해도 될 얘기까지 하니까 그 시원시원한 반응이 좋죠."

해외반응에 대해서는 "(이달초) 홍콩 프로모션을 가서 현지에서 화보 촬영을 하며 처음 느꼈다"며 "한류스타, 한류스타 하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다만 "회사 매출이 늘어 매니저 형들이 엄청 좋아한다"고 전했다.

그는 얼마 전 한국관광 홍보대사 자격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한식문화 행사에 참석했다. "대통령님 만난다고 좀 긴장해서 제가 '처음 뵙겠습니다' 했어요. 실은 군대 가기 전 청와대에서 어린이날 행사할 때 뵜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뵜었잖아요, 하시더라구요. 군대 잘 갔다 왔어요, 하고 묻기도 하시고. "

그는 군복무 시절에 대해 "손현주 선배가 해준 말을 계속 되새겼다"고 소개했다. "일반 사병들와 몸 부대끼며 지내봐라, 네가 스타로 살아와서 그런 기회가 없었을 거다, 배우를 떠나 서른 살 청년에게 큰 도움이 될 거다, 배우로서도 도움이 될 거다, 그러셨어요. 그 말이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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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시청률로 막내린 '태양의 후예' 송중기
"실제 송중기는 보수적… 촌스러운 면도 있죠"
가족에 대한 과한 관심은 정중히 사양


한창 높아진 인기 때문에 요즘 그의 가족을 비롯, 개인사에도 큰 관심이 쏟아진다. 그는 적잖은 부담을 드러냈다. 스스로 생각하는 인성적인 매력을 묻는 질문에도 잠시 "제 아버지 성격이 매력 있다"고 말을 꺼냈다가 "괜히 가족 얘기를 했다. 이건 없었던 걸로 하겠다"며 말을 돌렸다.

대신 실제 송중기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드라마에서 강모연(송혜교 분) 어머니를 만나는 부분이 나옵니다. 어머니가 보수적인 사람 아니라며 내가 빠져줄께, 할 때 유시진이 '제가 보수적입니다' 하는데 실제 제가 보수적이에요. 촌스러운 면도, 클래식한 면도 있고. 그런 성격 때문에 내가 이 직업을 하는 게 맞을까 하는 때도 있어요. 그럴 때일수록 제 색깔대로 하려고 합니다. 현장 스태프든, 저희 회사 식구들이든 다 같이 함께 하는 일이라는 생각대로."

|다양한 장르, 다양한 역할에는 큰 욕심
차기작은 영화 '군함도'…독립군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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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양한 장르, 다양한 역할에 대한 욕심은 거듭 강조했다. "신인시절의 목표는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 보자, 였어요. 빨리 주연배우가 되야지, 보다는. 그런 점에서 목표를 이룬 듯 한데 지금도 그 과정에 있어요. 아다시피 연기 욕심이 많아서 다양한 작품을 해보자는 게 지금도 목표에요."

그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뿌리 깊은 나무', 영화 '늑대소년'등 세 편을 "배우 송중기에게 많은 걸 일깨워준 작품"이라고 꼽았다. 특히 세종(한석규 분)의 아역으로 등장했던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예로 들며 "역할의 크기는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역할이 좋아서 출연료든 분량이든 떠나서 했어요. 교훈을 얻었죠. 주인공이든 아니든 내가 소중한 역할을 해서 대중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니까 기쁘더라구요. 역할이든 장르든 제가 매력을 느끼면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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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꽃미남'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절대 버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답하는 여유를 보였다. "배우는 신체 조건이든, 얼굴 생김새든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게 크다"며 "노화현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외모 가꾸는 만큼 속을 가꾸는 노력도 할 거고, 연기력도 키우는 노력을 할 거에요. 꽃미남 이미지가 제가 어떤 역할을 맡았을 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면 버려야겠지만."

송중기의 차기작은 내년 개봉 예정으로 올 여름 촬영을 시작할 '군함도'(류승완 감독)다. 영화 제목은 일제에 끌려가 강제 노동에 시달린 조선인들의 한이 서린 섬이다. 송중기는 독립군 역할로 일찌감치 지난해 말 출연을 확정했다.
 

군인이라도 독립군이라서 유시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설렙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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