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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참패는 또 국민 실망시키지 말라는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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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오전 빨간색 선거운동복 차림으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을 나서고 있다. 전날 과로로 입원해 면도도 못한 채 퇴원한 김 대표는 이후 당 선거대책위에서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뉴시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선거 참패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정치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다시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준비된 회견문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김 대표는 머뭇거림이 없었다. 30분 전 여의도 자택을 나서는 김 대표에게 이런 결과를 예측했느냐고 물었다.

김무성 “모두 내 책임” 사퇴 인터뷰
“4일 비상소집 때 지금 숫자 받아
과반 만들려 노력했지만 실패
이한구 등 다같이 잘못, 엎드려야”
본인 대선 행보엔 여전히 말 아껴


김 대표는 한숨을 깊이 내쉬곤 “(지난 4일) 비상회의를 소집했을 때 딱 이번에 받은 숫자였고, 그때부터 과반 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곤 허탈한 표정으로 그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국민의당이 이렇게 선전할 줄도 알았나.
“양당에 실망한 표들이 그쪽으로 가 버린 거다. 투표율(58%)이 더 낮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올라온 게 국민의당 지지였다.”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표를 더 갉아먹은 건가.
“결과적으로 그렇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뭘 어떻게 하나. 다 내가 책임져야지.”

김 대표의 측근은 대표가 혼자 책임지려 하는 데 대해 다소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공천만 제대로 했으면 과반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책임 있는 사람들이 왜 침묵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실적으로 내가 책임져야지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한구 공천 위원장 등 친박계도 책임 있나.
 "다같이 내 잘못이라고 엎드려야 한다. 민심을 무서워하면 모두들 조용해야 할 텐데 또 정신 못 차리면 회초리를 맞는다.”
상향식 공천도 결과적으로 실패 아닌가.
“아니다. 이번에 전략공천한 곳들은 민심이 등을 돌려버리지 않았나.”

김 대표는 총선 당일 여의도 당사에 차려진 선거상황실을 찾지 않고 인근의 한 병원에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등을 지켜봤다. 13일간 130여 곳 ‘광폭 유세’ 후 피로 누적으로 링거 신세를 졌다가 이날 오전 빨간 선거운동 점퍼 차림으로 퇴원했다.
 
어디가 아팠나.
“기력이 쇠한 거다. 연설하는 게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크다. 체력을 보충해야 하는데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진짜 사력을 다했다.”
대표직 사퇴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긴 건가.
“그렇다. 임시지도 체제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만 정해지면 일선에서 물러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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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구심점 역할은 누가 하나.
“원유철 원내대표가 있지 않나.”(웃음)
오세훈·김문수 등 여권 잠룡을 잃었다 .
“지금 당장 그들을 대선 주자라 할 수 있나. 또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인물을 만들 수 있다.”

김 대표는 본인의 대선 행보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유세 현장에선 “김무성 대통령”을 대놓고 외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내 입으로 한번도 대권을 얘기한 적이 없는데 그런 반응은 부담스럽다”고만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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