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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안철수 “새누리와도 협업할 건 협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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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을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천정배 대표와 광주 지역 당선자들이 14일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천 대표는 방명록에 “임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호남주도 정권 교체의 길을 가겠습니다”고 적었다. 앞줄 왼쪽부터 박주선·장병완 당선자, 김후식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김동철·천정배 당선자. [프리랜서 오종찬]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4일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협업(協業)할 것은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과의 연대도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국민 눈높이에서 모든 현안을 바라보고, 파악하겠다. 이제 제3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서 연대 혹은 협치(協治)의 가능성을 열어둔 답변이다.

국민의당 없인 단독과반 안 돼
대변인 “우리가 타협의 균형추”

"어느 한쪽과만 연대하지 않겠다”
서비스발전법안 등에 전향적 입장


김경록 대변인은 “국민의당 38석을 제외한 야권(더불어민주당·정의당·야권성향 무소속) 당선자는 133명”이라며 “여권(새누리당·여권 무소속)도 129명뿐이라 어느 한쪽도 단독 과반이 될 수 없어 법안 처리 요건을 갖추려면 반드시 국민의당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부활시키는 균형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가부가 동수인 경우에 가지는 결정권)를 쥘 수 있는 사안은 널려 있다. 법안처리 외에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의 해임 결의 ▶대통령의 비상조치 해제 요구 및 계엄 해제 요구 등은 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새누리당이든 더민주든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3당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의사 전달 수단”이라며 “어느 한쪽과만 연대를 하라고 우리를 뽑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극한 대결로 처리를 미뤘던 주요 쟁점 법안이 1차 캐스팅보트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국민의당은 더민주가 강력하게 반대해 온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 등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조건 반대하고 발목잡기보다는 확실하게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을 지지하던 이른바 ‘합리적 보수’ 유권자가 이탈해 국민의당을 지지한 결과인 만큼 더민주와 협력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 기사   김종인 “선거 때 일 다 잊고 국민의당 같이 할 일 있을 것”

다만 천정배 공동대표나 정동영 당선자 등은 진보, 이상돈 위원장 등은 보수성향이다. 박지원·박주선 의원 등 호남세력과 김성식·이태규 당선자 등 비호남 출신 안 대표 측근 인사들 간의 호흡이 잘 맞을지도 미지수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당 내부 구성원을 살펴보면 의사 정리를 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안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한정훈 교수는 “국민의당이 내부 노선 통합만 이룰 수 있다면 20대 국회 운영 주도권을 쥔 ‘피벗 보트(pivot vote·회전 중심축)’ 역할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대표는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를 많이 가질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당선자들과 함께 모여 의논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눈물=안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26표 차로 패배한 인천 부평갑 문병호 후보를 언급하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안 대표는 “시간을 쪼개 한 번만 더 갔으면 결과를 바꿀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이지상·박가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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