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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내년 대선 여론조사는 쓰레기 될 것”

2012년 미국 대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가 실패한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올해 대선에선 예측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갤럽과 비슷한 고민을 한국 여론조사 업체들도 느끼고 있다.

안심번호 등 정확성 보안 시급
미국 갤럽은 대선 조사 않기로

“이대로면 내년 대선 때는 여론조사 결과가 쓰레기가 될 겁니다.”(A여론조사 전문기관 대표)

다른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여론조사 왜곡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대안이 휴대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를 하되 안심번호를 이용하는 것이다. 안심번호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실제 번호가 아닌 일회용 가상번호를 만들어 활용하는 방식이다.

김철응(한국통계학회) 연세대 교수는 “안심번호 방식은 유선전화에 비해 응답률이 높아 신뢰도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김종석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도 “선거 막판에 안심번호 방식을 섞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이 ‘과반에 못 미친다’는 결과가 나와 실제에 가장 가까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법상 안심번호를 통한 휴대전화 조사는 정당에만 허용돼 있다. 김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조사기관들이 일반인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심번호 방식마저 못하게 막아두는 건 여론조사를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물론 안심번호 도입을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숙명여대 김영원 통계학과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상충되는 면이 있는데다 어떤 여론조사까지 안심번호 제공을 허용해야 할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심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선거 기간 동안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지난 9일 기준 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결과는 2600개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위원회 관계자는 “심의 기준이 그리 까다롭지 않아서 웬만한 조사 결과는 다 통과했다”며 “특히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여론조사는 가장 믿을 수 없는 조사”라고 말했다. ARS 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면접 방식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응답률이 3~5% 수준으로 저조하다.

김영원 교수는 “선거 기간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ARS 조사를 하면서 유권자들이 심한 피로감을 느껴 전반적으로 여론조사의 응답률을 떨어뜨렸다”며 “여론조사 심의 기준을 개선하지 않으면 갈수록 신뢰도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스더·안효성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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