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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 피랍 여학생 영상 공개…부모 “노트북에서 딸 꺼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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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에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성들. [CNN 캡처]


“내 딸 사라투가 맞아요. 얘야 살아있었구나…” 영상에서 자신의 딸을 알아본 나이지리아 여성 리프카투 아부야가 노트북 화면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꼬박 2년 만에 보는 딸의 얼굴이었다.

2년 전 나이지리아서 276명 잡혀가…CNN, 화면 입수해 가족에게 보여


미국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여학생들의 일부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도했다. 또 피랍자 가족을 직접 찾아가 이를 보여줬다.

보코하람은 2014년 4월 14일 밤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에 있는 여자 중학교 기숙사에서 사라투를 포함해 276명의 여학생을 납치했다. 무장한 대원들이 총을 들고 위협해 여학생들을 모조리 차에 태운 뒤 야반도주했다. 이곳이 크리스천 학교여서 보코하람의 타깃이 됐다. 리프카투 등 부모들은 감쪽같이 사라진 딸들을 2년간 찾아 헤맸다. 하지만 이들의 행방은 묘연했다. 전 세계에서 ‘우리 딸을 돌려 달라’(#BringBackOur Girls)는 해시태그 캠페인도 벌어졌지만 어디에서도 여중생을 찾을 수 없었다.

CNN은 “이 영상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보코하람과 협상에 나서면서 보코하람 측이 인질(여학생들)의 생존을 확인하는 증거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코하람 측이 이 영상을 찍어 정부 측 협상단에 보냈으나 그동안 아무도 피랍자 가족에게 보여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들을 되찾아오도록 촉구하려는 사람이 이 영상을 CNN에 건넸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지난해 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2분짜리 이 영상의 말미에서 자카리라는 이름의 소녀는 “치복 소녀들을 대표해 2015년 12월 25일에 말합니다”라며 “우리 모두 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이슬람권 여성들이 입는 전통 복식으로, 얼굴과 손·발을 제외한 온몸을 가리는 망토 모양의 ‘아바야’를 입은 소녀 15명이 나온다. 이들은 위치를 짐작할 수 없는 누런 벽을 배경으로 서 있다. 일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체로 침착하고, 학대 흔적은 크게 없어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라이 모하메드 나이지리아 정보부 장관은 CNN에 “(보코하람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협상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했다. 보코하람은 여학생을 풀어주는 대가로 나이지리아 곳곳에 수감된 보코하람 대원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리프카투는 “할 수만 있다면 노트북 화면에서 내 딸을 끄집어내고 싶다”며 “정부가 하루 빨리 딸들을 구해주길 기도한다”며 울먹였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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