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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타고 즐기는 제주, 올레길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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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에코 힐링마로에서 열린 ‘제1회 서귀포시 지구력 승마대회’에 참가한 승마 동호인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최충일 기자]


말을 타고 제주 특유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에코 힐링마로(馬路)’가 내년까지 구축된다. 제주산 한라마를 타고 오름(작은 화산체) 주변을 산책하거나 유채꽃밭 사이를 달릴 수 있는 ‘승마용 올레길’이다.

구좌·남원·표선 3곳에 승마용 길
‘에코 힐링마로’ 내년에도 4곳 조성

숲길·목장길 활용, 환경 피해 줄여
입문자에게 적합한 한라마 이용


제주도는 14일 “제주만의 특색을 살린 승마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에코 힐링마로’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 소득수준 향상과 여가패턴의 변화를 감안한 레저형 승마 인프라를 조성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억원을 들여 구좌읍 송당리(9㎞), 남원읍 의귀리(10.6㎞), 표선면 가시리(12㎞) 등 3곳에 마로와 휴게소 6곳을 만들었다. 단순히 말을 타보는 기존의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신해 레저와 힐링이 결합한 승마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국 1호 말산업 특구인 제주에 이런 승마코스가 올해 3곳, 내년에는 4곳이 더 늘어난다. 현재 운영 중인 3곳까지 합해 모두 10개 코스 100㎞ 규모다. 축산발전기금 13억5000만원과 지방비 13억5000만원을 합친 총 27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올해는 신청지 6곳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 3곳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해당 코스는 조천읍 와흘한우단지(10.8㎞), 한림읍 상명공동목장(9.3㎞), 표선면 남영산업 일원(10.8㎞) 등이다.

현재 해당 마로에 대한 설계를 추진 중이며 사업비는 총 8억원이 투입된다. 내년에도 공모를 통해 각각 10㎞ 내외의 마로 4곳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마로별 길이를 10㎞ 안팎으로 한 것은 1시간 정도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승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산악형·초원형 등으로 코스를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해당 코스들은 마을회나 공동목장 등과 연계해 개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하게 된다.

김창능 제주도 축산정책과장은 “마로는 제주 산간지역의 숲길과 목장길 같은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의 마로에는 주로 한라마가 달리게 된다. 제주의 조랑말(제주마)과 외국산 경주마인 서러브레드를 교배한 종이다. 제주도는 한라마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승마용 말로 육성하고 있다. 한라마는 외국산 종에 비해 체구가 작아 낙마를 해도 부상위험이 적다. 지구력이 강한 제주마와 순발력이 좋은 서러브레드의 장점을 두루 갖춰 유소년이나 승마 입문자에게 적합하다. 현재 제주에는 747농가에서 1만5081마리의 말을 사육하고 있다. 이중 한라마는 7861마리, 제주마는 2381마리다. 나머지 4839마리는 외국산 경주마인 서러브레드다.

노철 서귀포시승마연합회장은 “말의 고장인 제주의 특성에 맞는 마로가 생기는 만큼 현재 4000여 명인 제주도내 승마인구가 매년 300명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또 “5만 여 국내 승마인들의 입장에선 제주도에 새로 ‘승마 올레길’이 생기는 것이어서 승마 대중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사진=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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