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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 의미와 유래는? '원래는 빚 안갚는 증권거래인 뜻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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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이라는 말의 의미와 유래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레임덕'(Lame Duck)이란 단어의 의미를 그대로 해석하면 '절름발이 오리'를 뜻한다. 오늘날 레임덕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영향력이 떨어진 공직자의 모습을 기우뚱거리며 걷는 오리의 모습에 빗대는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로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해 남은 임기 동안 정책 집행에 차질이 생기거나, 여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대통령의 정책이 의회의 뒷받침을 받지 못할 때 레임덕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레임덕이라는 표현은 18세기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최초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레임덕은 빚을 갚지 않는 증권 거래인을 뜻했다. 레임덕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기록들을 살펴보면, 현존하는 기록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1761년 영국의 소설가 호레이스 월폴(Horace Walpole)이 호레이스 맨(Horace Mann) 경에게 보낸 편지다. 이 편지에서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등장했다."황소, 곰, 그리고 절름발이 오리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Do you know what a Bull and a Bear and Lame Duck are?)"

얼마 뒤 레임덕은 1791년 영국의 작가 메리 베리(Mary Berry)가 쓴 글에서도 등장한다. 메리는 당시 데본샤이어 공작 부인(Duchess of Devonshire)이 50,000 파운드에 달하는 주식 손해를 본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마치 절름발이 오리와 같았다(posted up as a lame duck)" 이는 데본샤이어 공작 부인의 상황이 마치 날개를 펴지 못하고 포식자들의 먹이가 된 절름발이 오리와 같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9세기가 되면서 레임덕이라는 표현은 미국에서도 등장했다. 1863년 미국 의회의 기록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등장한다. "청구 재판소가 절름발이 오리나 무능한 정치인들로 불쾌한 일을 겪어서는 안된다." 이때부터 미국에서 레임덕이라는 표현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영향력이 약해진 대통령"이라는 뜻으로 의미가 바뀌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미국에서는 레임덕 현상의 폐해를 막기 위해 1933년 10월, 미국 헌법 제 20조 수정조항을 채택했다. 이전까지는 11월에 선거에서 패배한 현직 대통령이 다음해 3월 4일까지 재직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 수정사항이 채택되면서 새 대통령의 취임일이 1월 20일로 앞당겨져 레임덕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게 됐다.

한편 13일 치뤄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23석, 새누리당이 122석을 확보했다. 이로써 여당인 새누리당이 원내 1당 자리를 내줘 여소야대 3당 체제가 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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