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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을 심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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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크게 패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여소야대 국회가 됐다. 사진은 새누리당 김무성. [사진 조문규·송봉근·강정현 기자]


새누리당 참패, 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 압승, 국민의당의 호남권 압승.

새누리 123석 참패, 지역구 의석은 더민주에도 뒤져
더민주 수도권 압승 122석, 국민의당 호남 석권 39석
여소야대 3당 체제…현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타격


4·13 총선 개표 결과 여론조사기관들이 한 번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 결과 2000년 16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가 됐다. 제3당인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훌쩍 넘는 의석을 차지해 1996년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3당 체제가 국회에 등장했다.

이에 따라 임기 1년10개월여를 남긴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큰 도전을 맞게 됐다.

14일 오전 1시50분 현재 개표 결과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새누리당이 105곳, 더불어민주당이 109곳, 국민의당이 26곳, 정의당이 2곳, 무소속이 11곳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35.9%, 더민주 24.6%, 국민의당 25.5%로, 이를 의석으로 환산하면 새누리 18석, 더민주 13석, 국민의당 13석이다. 정의당은 6.7%로 3석이다. 이런 추세대로 개표가 끝날 경우 새누리당은 123석, 더민주는 122석, 국민의당은 39석을 차지하게 된다. 정의당은 5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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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이처럼 부진한 건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탄핵 역풍을 맞았던 2004년 17대 총선 수준(서울 16, 경기 14곳)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1시50분 현재 서울 12곳, 경기 19곳에서만 1위를 기록했다. 경기 분당갑·을 등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도 더민주 후보에게 뒤졌고, 수원은 5개 지역 모두 더민주 후보가 당선됐다.

주요 후보 중에선 서울 종로에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더민주 정세균 후보에게 패했으며,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는 마포갑에서 더민주 노웅래 후보에게 졌다. 무소속 돌풍도 거셌다. 대구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주호영 의원과 더민주를 탈당한 홍의락 후보가 당선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비상사태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며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갈등에 지지층이 크게 실망하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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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사진은 더민주 김종인. [사진 조문규·송봉근·강정현 기자]


당초 100석도 얻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더민주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압승한 데다 불모지였던 대구(김부겸)와 부산에서 선전했다. 국민의당은 28석이 걸린 광주와 전남·북에서 14일 오전 1시50분 현재 23곳에서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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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제1당이 됐다. 사진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 조문규·송봉근·강정현 기자]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년 만에 3당 체제가 부활한 건 양당 독점체제를 타파해야 한다는 국민의당의 주장이 먹힌 것”이라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만 했던 기존 정당들이 이번 총선으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결국 여소야대가 돼 여당의 일방 독주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청와대 통치 스타일도 변하고 당·청 관계나 청와대-국회 관계도 새롭게 정립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당선자
정세균 김부겸 유승민 이정현 이해찬 진   영 김진표 추미애
최경환 홍의락 서청원 김영춘 송영길 박지원 손혜원 박영선
심상정 표창원 나경원 전현희 천정배 지상욱 노회찬 김종민
 
주요 낙선자
오세훈 김문수 안대희 김영선 박민식 류성걸 우윤근 정두언
이용섭 백원우 김상민 황진하 이재오 김영록 박수현 김희정
양향자 김영환 이준석 이만기 은수미 이성헌 황우여 이인제

글=이가영·박유미 기자 ideal@joongang.co.kr
사진=조문규·송봉근·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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