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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 아랍 여성, 격리 거부 탈출소동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볼라 같은 고위험 감염병이나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때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이들 감염병 환자를 전담 치료하는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전국 주요 권역에는 감염병 전문병원 3~5곳도 생겨 감염병 확산을 차단한다.

강북삼성병원 응급실 잠시 폐쇄
경찰이 긴급 이송…음성판정

복지부, 감염병 치료체계 구축
중앙의료원이 컨트롤타워 역할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환자에 대한 전문 치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감염병예방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달 23일까지 입법 예고한다. 감염병 환자 치료와 사후 관리 등을 규정한 감염병예방법은 이미 지난해 12월 개정돼 올 6월 30일 시행된다.

복지부는 신종·고위험, 고위험, 저위험 등 3단계 분류에 따라 치료기관을 나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종·고위험 감염병 환자 등을 전담 치료하는 ‘중앙 감염병 병원’이 된다. 이곳은 최고 위험도의 환자 발생에 대비해 고도음압병상 4개를 새로 설치하는 등 음압격리병상을 124개 이상 갖춘다. 필수 근무인원은 전담 감염병 전문의 12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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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은 고위험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맡는다. 현재 국공립 의료기관 중 3~5개가 지정된다. 이곳에선 음압격리병상을 65개 이상 마련하고 전담 전문의가 5명 이상 있어야 한다. 병원 수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환자를 받는 시·도별 감염병 관리기관들도 대폭 확충된다. 현재 19곳인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원은 내년까지 31곳(음압격리병실 165개)으로 늘어난다. 300병상 이상 병원은 음압시설을 갖춘 1인실 격리병상을 하나 이상 설치하게 된다. 300병상 미만인 곳도 외부와 격리된 진료실·병실을 만들어야 한다.

메르스 사태 당시 치료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확산 차단이 어려웠다. 예를 들어 음압병상이 없는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다 의료진이 추가 감염된 뒤 서울대병원 등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강민규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지금까진 지역 의료기관 중심으로 감염병에 대응했으나 앞으로는 중앙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휘·통제하면서 신종 감염병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개인과 의료기관 등에 대한 세부적인 지원방안도 이번에 마련됐다. 감염병으로 격리된 사람은 정부로부터 유급 휴가와 치료비, 생활 지원 등을 받는다. 손실을 본 의료기관도 정부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다. 보상 대상·액수 등은 ▶감염병 관리기관 지정 여부 ▶방역조치 이행 여부 ▶평균 진료 수입 등을 감안해 정한다. 이는 메르스 사태 당시 격리자와 환자, 의료기관 등에 대한 체계적 보상이 없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여성이 한때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됐으나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일 입국한 M씨(22·여)는 13일 오전 1시30분쯤 고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보호자 2명과 함께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 측은 M씨를 의심 환자로 분류하고 텐트형 음압병실을 설치해 격리 조치했다.

하지만 M씨가 격리 30분 만에 병원에서 빠져나와 숙소로 가면서 경찰이 이 여성을 찾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 때문에 이날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은 소독을 위해 일시 폐쇄 조치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 사례는 311건이며 이 중 77건이 의심 환자로 분류됐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종훈·정진우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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