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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고 PK 얻고, 박주영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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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정규리그 3호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잇따른 부상에 이어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동료들의 격려 속에 골 감각을 찾고 있다. 광주전 득점 직후 두 팔을 뻗어 환호하는 박주영.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FC 서울 공격수 박주영(31)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광주전 원맨쇼, 서울 K리그 선두로
이동국 183호골 전북, 인천과 비겨


박주영은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K리그 클래식 원정 경기에서 전반 18분 서울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광주 골키퍼 최봉진이 손으로 던진 볼을 서울 미드필더 고광민이 가로채 패스했고, 박주영이 광주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한 차례 트래핑한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3호 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전반 39분 상대 위험지역을 파고들다 광주 수비수 김영빈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찬스도 얻어냈다. 팀 동료 아드리아노(29)가 키커로 나서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정규리그 4호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9분까지 뛰면서 두 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박주영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은 광주를 2-1로 꺾고 승점 12점을 기록, 성남 FC(11점)를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벤치 멤버 역할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4월 친정팀 FC 서울로 복귀했지만, 왼발바닥 부상과 무릎 통증에 시달려 23경기 7골에 그쳤다.

올 시즌 초반 박주영의 득점 감각은 30경기서 18골을 터뜨린 프로 데뷔시즌(2005년) 못지 않다. 부상 후유증으로 겨울 훈련을 충실히 소화하지 못했지만 동료들의 믿음과 배려 속에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최용수(43) 서울 감독은 틈날 때마다 “박주영은 우리 팀의 에이스다. 믿고 보면 된다”며 격려했다. 지난 2일 인천과의 경기에선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얀(35)이 박주영에게 슛을 양보했다. 시즌 첫 골로 박주영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배려였다. 페널티킥 득점으로 힘을 낸 박주영은 이날 국내 무대에서 9년 1개월 만에 멀티골을 터뜨렸다.

올림픽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22)의 득점포를 앞세운 수원 삼성은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이동국(37)이 프로축구 통산 183호골을 터뜨린 전북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상주에 4-2로 이겼다. 성남과 전남은 0-0, 수원 FC와 울산은 1-1로 각각 비겼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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