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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자유 찾아 아쿠아리움 탈출한 문어

2003년 개봉한 애니매이션 ‘니모를 찾아서’는 아빠 물고기 말린이 수족관에 갇힌 니모를 구해내는 이야기다. 니모는 화장실 변기를 통해서 탈출한다.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이번 탈출에 주인공은 문어다. 영국 가디언은 뉴질랜드 국립 아쿠아리움에서 탈출한 ‘잉키’의 이야기를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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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립 아쿠아리움에 살고 있던 문어 잉키. [뉴질랜드 국립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의 추정에 따르면 잉키의 탈출은 한밤중에 일어났다. 수족관에 살고 있던 잉키는 수족관 폐장 후 불이 꺼진 한밤 중에 탈출을 감행했다.

수족관 상단에 있는 해수 공급 파이프관을 통해서다. 잉키는 빨판을 이용해 수족관 위로 올라간 후 파이프의 틈이 벌어진 곳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다. 지름 15㎝ 크기의 파이프는 수족관 뒤쪽으로 이어져 있었고 아쿠아리움의 바닥을 거쳐 외부로 향해 있었다. 50m 길이의 파이프 속을 지난 잉키는 결국 수족관과 연결관 뉴질랜드 북부 호크만으로 탈출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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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키의 탈출경로. 잉키는 지름 15㎝의 파이프 속을 50m나 통과해서 바다로 탈출했다 [뉴질랜드 국립 아쿠아리움]


수족관 관리자인 롭 야렐은 “아침에 일어나서 탱크가 빈 것을 보고 잉키가 어딘가에 숨은 것인 줄 알았다”며 “잉키가 우리와 함께 있으며 불행했거나 외로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잉키는 호기심이 많았고 아마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서 탈출을 감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체동물인 문어는 탈출의 귀재로 유명하다. 뼈가 없기에 작은 공간을 통해서도 미끄러지듯 빠져나갈 수 있다. 인터넷에는 동전만한 구멍으로 문어가 빠져나가는 동영상도 있다.

아쿠아리움 전시관리자 레이스 젠킨슨은 “야생 문어의 행동양식을 보면 배 위에서도 배수구멍으로 미끄러져 도망치는 경우가 많다”며 “문어는 지능을 가지고 있고 도구도 사용할줄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잉키도 럭비공만한 몸집을 가졌지만 좁은 배수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다른 수족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뉴질랜드 웰링턴의 아일랜드만 해양교육센터에서는 문어가 밤새 다른 수족관으로 넘어간 일이 있었다. 먹이로 주어진 게를 먹기 위해서였다.

아쿠아리움은 “잉키가 2014년 지역 어부에 의해 잡혀온 후 수족관에서 지냈다”며 “잉키는 굉장히 영리했고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쿠아리움 측은 잉키가 자유를 찾아 탈출한 만큼 그를 대신할 다른 문어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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