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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광 시진핑의 꿈 “선수 5000만 키워 2050년 세계 최강”

중국이 2050년까지 세계 최강의 축구팀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2020년까지 축구 선수 5000만 명을 육성하고, 2030년까지 아시아 축구를 제패하겠다는 중간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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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위, 35개년 계획 발표
현마다 축구장 2개씩, 7만 개 건설
신규 아파트 미니경기장 의무화
초·중·고·대학별 축구 리그 결성
“저성장에 스포츠 진흥책” 분석도


축구 강국을 건설하기 위한 3단계 시간표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가 지난 11일 축구협회·체육총국·교육부와 함께 발표한 ‘중국 축구 중장기 발전 계획(2016~2050년)’에 포함됐다. 발표 시점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 전날로 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1위의 중국이 지난달 29일 카타르를 2대 0으로 꺾고 12강 최종예선에 진출한 기회를 겨냥했다. 하지만 한국(56위)·이란(42위)·우즈베키스탄(66위) 등과 같은 조에 배정돼 중국의 본선 진출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축구 개혁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최대 관심사다. 축구팬으로 알려진 시 주석은 2011년 국가부주석 시절 ▶월드컵 자력 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이라는 중국 축구의 세 가지 꿈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2014년 10월 국무원이 내놓은 ‘스포츠 산업 촉진 방안’과 지난해 2월 ‘중국 축구 개혁발전 총체 방안’에 이어 세 번째 개혁안이다.

지난해에는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를 조장으로 한 중국 축구 개혁 영도소조 가 꾸려져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A4용지 14쪽에 이르는 이번 계획의 특징은 물량공세다. 2020년까지 초·중·고 축구 선수 3000만 명을 포함해 선수층을 5000만 명으로 확대한다. 인프라 건설도 강화한다. 지방의 모든 현(縣)마다 정식 축구경기장을 2곳씩 조성하며, 도시 신규 아파트 단지에는 5인 축구를 할 수 있는 경기장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인구 1만 명당 축구장 한 개씩 보급한다. 이를 통해 2030년 남자 축구는 아시아 톱 클래스, 여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으로 만들 방침이다. 2050년 축구 일류 강국 건설이 장기 목표다.

이를 위해 학교 축구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5년 안에 축구 중점 학교 2만 개를 지정한다. 또 초등·중등·고등·대학별 축구 리그를 시행한다. 지역·광역·전국 차원의 시합을 통해 우수 선수를 발굴한다. 현행 수퍼리그, A리그, B리그 가운데 중하위 리그의 구단 숫자를 늘여 저변을 더욱 확대한다. 구단의 지분구조와 경영방식에 현대식 기업시스템을 접목시켜 세계 일류 축구 클럽을 두세 개 육성한 뒤 상장도 지원한다고 명시했다.

부가 산업 육성책도 담았다. 축구를 관광, 건축, 문화, 요식업과 융합해 축구를 매개로 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각종 프로젝트도 시행한다. 또 세계적인 축구 인재를 받아들이기 위해 출입국 편의와 자녀 교육 등 각종 혜택 방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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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보의 류샤오신(劉曉新) 편집인은 “중국 축구는 이미 아시아 5~6위 수준으로 14년 뒤 톱 클래스에 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도 “2050년 세계 최강은 구체적 지표라기보다는 희망사항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번 축구 진흥책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영남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계획위원회가 경제 성장이 정체된 시점에서 개별 스포츠 진흥책을 내놨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시진핑식(式) 대중주의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조 교수는 “프로야구를 도입했던 과거 한국 군사정권의 시도와 같은 맥락”이라며 “단 35개년에 걸친 장기 계획이란 점은 한국과 다르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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