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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인천 투표율 이번엔 꼴찌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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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란
사회부문 기자

선거철이 되면 인천 유권자의 표심에 유독 관심이 집중된다.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이유 때문이다. 인천의 인구 구성을 보면 충청·호남·영남 출신뿐 아니라 이북5도민이 고루 섞여 있다. 이 때문에 매번 인천의 선거 결과는 전국 성적표와 비슷했다. 인천 시민이 전국 표심의 잣대라는 자부심을 느낄 대목이다.

하지만 투표율을 논하면 인천은 부끄러운 수준이다. 역대 선거에서 인천은 ‘투표율 꼴찌 도시’라는 오명이 생겼다. 실제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인천의 투표율은 51.4%로 전국 평균(54.2%)보다 낮았고 17개 광역 시·도 중에서 꼴찌였다. 지방선거에서도 꼴찌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의 투표율이 유달리 낮은 이유는 뭘까. 지역 학계는 ‘외지 유입 인구 비중이 높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기 때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소속감과 지역 정체성이 약하다 보니 투표에 관심을 덜 갖는다는 설명이다. 토박이가 많이 사는 옹진군과 강화군의 투표율이 높은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천시 선관위는 투표 참여 홍보투어 버스는 물론 지역내 대형 전광판까지 동원했다. 인천대 이준한(정치외교학) 교수는 “정치와 선거에 관심을 많이 가질수록 투표율이 높아진다. 선거에 관심을 갖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투표 참여를 적극 권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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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선관위 직원들이 지난달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총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인천시 선관위]


시민사회도 꼴찌 탈출을 위해 뛰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인천유권자위원회는 12일까지 전철역과 버스 승강장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했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 40여 개를 만들어 곳곳에 내걸었다. 13일 선거 당일에는 아파트 단지별로 “꼭 투표하라”는 방송도 할 예정이다.

투표 독려 현수막 제작을 주도한 이은정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회장은 “정치인들에게 제대로 된 민심을 알리는 길은 투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미국에서도 노동자·흑인·여성·청년이 투표권을 얻기까지 많은 희생을 치렀다. 한국도 1987년 6월항쟁을 통해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다. 투표권은 공짜가 아니라 피 흘린 시민의 권리인 셈이다.

연말이면 인천시 인구가 300만 명으로 늘어나 서울·부산에 이어 전국 3위 대도시가 된다. 도시 규모에 걸맞게 투표율도 높아지면 좋겠다.

다행히 꼴찌 탈출에 작은 희망이 보인다. 지난 9~10일 치른 4·13 총선 사전투표에서 인천의 투표율은 10.81%였다. 비록 전국 평균(12.19%)에는 못 미쳤지만 17개 광역 시·도 중 14위를 기록했다. 내친김에 13일 투표율 톱10에 도전하자.

최모란 사회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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