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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하이 구청장, 지난달 북한식당 가지마라 지시"

중국 전역에 100여 곳 이상 산재한 북한 식당의 절반 이상이 영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탓도 있지만 큰손 고객인 중국인, 특히 공무원들이 출입을 꺼리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큰손 고객 중국 공무원들 안 오자
중국 100곳 북 식당 절반 영업난

중국 소식통은 “상하이(上海)의 한 구청장이 지난달 직원들에게 ‘북한 식당 출입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평소 알고 지내던 구청장을 만나 북한 문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북한 식당 자제령을 내렸다는 말을 들었다”며 “본인이 직접 ‘요즘 같은 시기에 공무원들이 세간의 이목이 쏠린 북한 식당을 출입해 좋을 일 없다’는 취지의 얘기를 간부 회의 석상에서 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 영업 중인 북한 식당 10곳 중 7∼8 곳은 출입자 수가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고 두어 곳은 영업 중단 일보 직전의 상황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랴오닝(遼寧)성에 거주하는 대북 소식통도 공무원들의 북한 식당 출입이 현저하게 줄 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 의 북한 식당 기피 현상은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최근 더욱 강화되고 있는 사치 풍조 근절 운동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식당은 일반적인 중국 식당에 비해 값이 비싸 고급 식당으로 분류된다”며 “암행 단속반까지 활동 중인 시기에 공무원들이 북한 식당에 출입했다가는 반부패 캠페인의 먹잇감을 자처하는 격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기업인들이나 민원인이 공무원을 접대하는 장소로 색다른 음식과 함께 종업원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북한 식당을 선호하던 현상이 옛이야기가 되면서 북한 식당이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집단 탈북 소식이 알려진 뒤 북한 식당들은 종업원들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집단 탈북 사실을 발표한 7일 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북한 식당에선 영업이 끝나지 않은 오후 9시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회의가 열린 사실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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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3성 한국인 안전주의”=주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은 9일 랴오닝·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 거주 한국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총영사관은 교민단체·한국 기업·선교사·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공지문을 발송해 “(집단 귀순과 관련해) 최근 대북제재로 궁지에 처한 북측이 혹시라도 우리 교민들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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