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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효과 입증된 사전투표, 기간 대폭 늘리자

지난 8~9일 전국에서 실시된 총선 사전투표의 투표율(12.19%)이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201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권자 4210만 명 중 513만 명이 사전투표장에 나온 것이다. 직전 전국단위 선거인 2014년 지방선거 때의 누적투표율 11.49%를 경신한 기록이다. 이에 따라 13일 치러질 총선 최종 투표율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9대 총선 투표율(54.2%)을 뛰어넘어 60%대까지 진입할 것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보고 있다.

이번 총선은 공천을 둘러싼 여야의 진흙탕 싸움에 실망한 유권자가 많아 투표를 포기하는 비율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옴으로써 그런 걱정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총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떨치고 유권자의 투표 기회를 넓힌 점에서 이번 사전투표는 의의가 크다.

내친김에 ‘선거일 5일 전부터 이틀간’으로 한정된 사전투표 기간을 최소한 일주일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일요일을 사전투표일에 포함시켜 생업에 바쁜 유권자들의 투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소지에 따라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하도록 돼 있는 총선 당일 본 투표도 사전투표처럼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끔 바꿔야 한다.

미국은 주에 따라 최대 한 달까지 사전투표를 실시하고 호주도 2주일간 사전투표를 한다. 스웨덴은 사전투표 기간 중 마음이 바뀌면 재투표까지 할 수 있다. 비정규직이 많은 우리나라는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총선일에도 출근하는 실정이다. 그런 만큼 사전투표 기간 확대는 불평등한 투표 기회를 바로잡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 할 것이다. 나아가 총선일을 유급휴일로 지정하고, 비밀투표를 엄수한다는 전제 아래 우편·전자투표를 부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권자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투표할 환경을 만들어야 투표율이 오른다. 그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선거 참여가 저조하다”고 나무랄 자격은 정부와 선관위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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