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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광주 시민들이 판단해 결정할 것” 김종인 “너그럽게 봐 주셨으면

8일 ‘광주 민심’은 미묘하고 복잡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천을 걸어 충장로로 향할 때 한 시민이 먼 발치서 “여기 뭐 하러 와! 무슨 염치로 와!”라고 소리쳤다. 반면 노인 50여 명이 모여 있던 광주공원에선 한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문 전 대표의 손을 잡았다. 충장로에는 지지자 500여 명이 나와 ‘문재인’을 연호했다. 연설 뒤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구하면서 70여m의 도로를 빠져나가는 데 10분 이상이 걸렸다. 광주 민심은 월곡시장의 한 식당에서 열린 문 전 대표와 4050세대의 만찬 간담회에서 분출했다.

한 시민은 “친노 패권 없다는 말 정도로는 안 된다. 대권 욕심 없이 정말 분열된 야당을 통합하는 리더이자 희생양이 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몇몇 시민은 “호남인들은 큰 배신감이 있다. ‘왜 그럴까요’라고 우리한테 물어보면 안 된다”거나 “호남 민심을 정리하면 ‘친노가 대권도 당권도 갖고 다 해 먹으려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담회 말미 한 시민이 “늦었지만 잘 오셨다. 표 떨어지니까 오지 말라고 한 사람은 정치인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선거 전날인) 12일 밤까지 광주에 있으라. 이제 (더민주는) 더 떨어질 게 없고 바닥이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더민주는 이날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이 호남에서 지지율이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철희 선대위 상황실장은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반문 정서’를 프레임으로 내세워서 그렇지 당 자체 조사에선 문 전 대표에 대한 호감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호남 여론이 나아지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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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명 합동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의 호남 사과 발언과 관련해 “광주 시민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광주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거둔 것은 오래전 일”이라고 적었다. 김한길 의원도 “선거를 며칠 앞두고 일회성 방문으로 말 몇 마디 한다고 해서 계파 패권주의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책임, 야권을 분열시킨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광주 시민들이 너그럽게 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8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의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호남 지역구는 28곳 중 국민의당이 11곳에서, 더민주가 3곳에서 앞서고 있다. 절반인 14곳이 혼전 중이다. 결국 14곳의 혼전 지역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문 전 대표의 정치생명을 좌우하게 됐다. 

김성탁 기자, 광주=강태화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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