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경찰 사칭하던 ‘그놈 목소리’ 요즘은 “고객님 오늘 대출 받으시려면…”

“나는 수사관 ○○○이다. 금융범죄 사기범 일당을 검거했는데 △△△씨 명의로 된 대량의 대포통장이 발견됐다.”

그동안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주로 경찰·검찰·금감원을 사칭하면서 이런 말로 사람들을 속여 왔다. 최근 이런 ‘정부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7월부터 ‘그놈 목소리’(사기범 실제 목소리) 222개가 집중 공개됨에 따라 사람들이 더 이상 이런 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최근엔 ‘대출빙자형’으로 수법이 진화했다. 신용등급 상향, 대출보증료, 편법 대출 진행비 등의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선 이런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저희 쪽 데이터상으로는 고객님 신용이 조금 부족하세요. 이 조건을 고객님이 조금 풀어 주시고, 오늘 중으로 자금을 받아 보시려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어요. 지금 OO캐피탈 쓰고 계시죠. 거기에 일부 변제를 해 주셔야 해요.” 그리고 자기들의 대포통장으로 돈을 보내도록 유도한다.

지난해 상반기 36.7%를 차지했던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의 비중은 올 1~2월엔 66.5%로 급증했다. 주로 생활이 어려운 저신용자나 저소득층, 고금리 대출을 받는 다중채무자를 표적으로 삼는다.

금감원은 유사한 피해사례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이스피싱 체험관(phishing-keeper.fss.or.kr)의 ‘나도 신고하기’ 코너에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의 4가지 대표적인 사례와 목소리를 공개했다. 금감원은 이처럼 출처가 불분명한 대출 권유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직접 문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서민 대출중개기관인 한국이지론(www.koreaeasyloan.com)을 이용하면 불법 대출 중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보이스피싱 음성 파일은 www.joongang. co.kr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