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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침입해 성적 바꾼 공시생…1월 지역 추천자 선발 땐 시험지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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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에 침입해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송모씨가 6일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 오상민 기자]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자신의 성적을 조작한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시험’ 응시생 송모(26·구속)씨가 소속 대학에서 치른 이 시험의 1차 전형 때 시험지를 훔쳐 성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월 8~10일 서울 신림동 소재 고시 전문 M학원에 몰래 들어가 문제지 1부와 답안지 2부를 훔쳤다는 송씨의 자백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송씨가 다닌 제주도 소재 A대학으로부터 시험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수사팀 관계자는 “송씨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보니 1월에 3일간 서울 신림동에 머무른 것으로 나와 당시 행적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송씨가 M학원에서 훔친 시험지는 같은 달 23일 A대에서 치러진 ‘추천자 선발시험’에 사용된 것이다. 이는 지역인재 시험의 1차 전형에 해당한다. A대는 추천자를 뽑을 때 본 시험과 똑같은 형식인 공직적격성테스트(PSAT)를 활용해 왔다. 출제와 채점은 M학원이 위탁받아 진행했다.

A대는 22명이 응시한 이 시험의 성적을 근거로 7명을 추천했다. 송씨는 81점을 받아 1등으로 뽑혔다. 대학 관계자는 “다른 학생들과는 크게 차이 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성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천자 선발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송씨가 정작 본 시험에서는 과락(40점)을 간신히 면한 45점을 받은 점을 수상히 여겨 이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수사팀 관계자는 “절도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추가해 다음 주에 이 사건을 검찰로 넘길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시험=공직사회의 다양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2005년에 도입된 제도. 합격자는 중앙부처에서 1년간 수습으로 근무한 뒤 심사를 거쳐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지방대학이 위탁시험 등으로 우수 학생을 골라 원서를 대신 내야 한다. 자격 요건은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 토익 700점 이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이다. 선발은 서류전형과 필기·면접시험으로 한다.

글=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사진=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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