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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올림픽 3연패 도전, 사격 역사 새로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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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는 특별 제작한 맞춤형 총과 함께 올림픽 사격 3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프리랜서 공정식]


‘사격의 신(神)’ 진종오(37·kt)가 올림픽 사격 3연패를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진종오는 8일 대구사격장에서 끝난 2016 리우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남자 50m 권총 5차 선발전에서 561점을 쏴 1~5차 합산 2827점으로 1위에 올랐다. 두 명의 올림픽 출전자를 가리는 국내 선발전에서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진종오는 17명의 후배들과 동등하게 겨룬 끝에 우승했다. 지난달 10m공기권총 선발전도 1위로 통과한 진종오는 리우 올림픽에서 두 종목에 나선다. 진종오는 “선발전은 너무 가혹하다. 당분간 총 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웃었다.

대표선발 마지막 날 대부분의 선수는 제한시간 1시간30분을 거의 다 썼다. 그러나 진종오는 40분 만에 60발을 전부 쐈다.

“입신(入神)의 경지에 올랐다”는 대한사격연맹 관계자의 칭찬에 진종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메시(29·아르헨티나)와 호날두(31·포르투갈)도 셀 수 없이 많은 드리블 연습을 했을 거다. 나 역시 평범한 사람이라 오로지 연습에 매달렸다”며 “시력이 1.5에서 0.6까지 떨어져 안경을 쓴다. 대학 시절 다친 오른쪽 어깨에 금속핀이 박혀 있어 장시간 연습도 힘들다. 한 발 한 발을 잘 쏜다는 각오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100%의 에너지를 쏟았다면 지금은 120%를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총기회사 모리니(Morini)는 지난해 진종오에게 맞춤형 총을 만들어줬다. 색상과 디자인은 포뮬러원(F1)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47·독일)의 레이싱카를 참고했다. 이번 선발전부터 이 총을 사용한 진종오는 “총렬이 평범한 검은색이나 은색이 아닌 강렬한 빨강이다. ‘No.1(넘버원)’이라는 글자도 새겨져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총”이라고 설명했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50m 권총, 2012년 런던 올림픽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스포츠는 여름·겨울 올림픽에서 금메달 107개를 땄지만 개인 종목 3연패를 이룬 선수는 아직 없다.

진종오는 “브라질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세계 최초 사격 개인전 3연패로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 일부에서는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라고 하지만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난 아직 파리도 못 가봤다”고 했다. 파리는 2024년 올림픽의 유력 개최 후보지다.

대구=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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