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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아이들의 천진함에 무너진 부당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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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그림책 『아무도 지나가지 마』(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민찬기 옮김, 그림책공작소, 40쪽, 1만2000원)의 주제는 자유와 권리다. “내가 책의 주인공”이라는 장군이 “책 오른쪽을 비워두라”고 명령했다. 등장인물 62명 은 모두 책의 왼쪽 면에 갇혀버렸다. 책장을 일곱 번 넘기도록 책의 오른쪽 페이지는 백지 상태다. 정장차림 티싸와 만삭의 클라라, 공사를 해야 하는 밥과 조지 등은 책의 왼쪽 페이지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만 있다. 장군의 명령을 처음 깬 존재는 아이들이 갖고 놀던 빨강 공이다. 공을 줍기 위해 아이들이 오른쪽 페이지로 뛰어들면서 부당한 통제에서 벗어나는 통쾌한 결말이 시작된다.

책에는 글자가 많지 않다. 책 첫 장에 등장인물 62명의 캐릭터를 그려놓고 각각의 이름을 적어놓았다. 이들의 심리와 상황은 그림으로 따라가며 이해하고 상상해야 한다. 그림책 본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구성이다. 맨 마지막 장면, 클라라가 아기를 낳아 등장인물은 63명이 됐다. 자유로운 새 시대, 희망의 상징인 듯싶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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