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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大·상하이 방문] 원고에 없던 말로 즉석 세일즈

방중 사흘째인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전 중국의 명문대학인 칭화(淸華)대에서 1시간10분간의 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동북아 시대를 향한 한.중 양국의 전방위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김치냉장고에 맥주 넣어도 시원"
"마오쩌둥·덩샤오핑 존경하는 中 정치인"

◇"마오쩌둥.덩샤오핑 가장 존경"=盧대통령은 "마음의 벽을 허물고 번영과 협력의 씨앗을 심어 동북아의 역사를 바꿔나가자"며 "이제는 자국만의 이익, 소아(小我)의 울타리를 넘어 대동(大同)의 역사를 일궈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盧대통령은 특히 "한.중 양 국민이 나와 후진타오 주석처럼 젊은 지도자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국민의 기대도, 시대의 요구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盧대통령은 이날 "동북아는 세계의 생산과 투자, 금융.물류, 정보.기술이 모여들고 퍼져나가는 번영의 허브(hub)가 될 것"이라는 원고에서 '동북아'를 '한국'으로 슬쩍 대체해 읽어 눈길을 끌었다. 방중 이후 '동북아 중심 한국'의 언급을 자제해 왔던 盧대통령이었다.



또한 "중국에서 한국의 김치가 인기가 있다는데 꼭 한번 들어보기 바란다"며 "그런데 김치뿐 아니라 한국의 김치 냉장고도 좋은 상품" "김치냉장고엔 김치만 넣는 게 아니라 맥주를 넣어 마셔도 시원하다"고 원고에 없던 즉석 세일즈를 해 폭소가 터졌다.



"가장 존경하는 중국 정치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盧대통령은 "돌아가신 분들만 얘기하면 마오쩌둥.덩샤오핑 주석"이라고 답했다.



盧대통령이 "두 분은 시대를 나눠 중국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오신 분"이라며 "한분이 다 하기가 벅차 나눠서 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하자 가장 큰 박수가 나왔다.



대통령 당선 뒤 '생활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盧대통령은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가 밤중에 총리 관저에서 빠져나가 나이트 클럽에서 춤을 추다 경호실에 발각돼 돌아간 적이 있다"며 "그것이라도 해 보려고 했으나 청와대엔 살짝 빠져나갈 구멍이 없더라"고 해 웃음이 나왔다.



盧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한국이 지난 월드컵을 통해 '꿈은 이뤄진다'고 뛰어 4강이 됐다"며 "중국도 2008년 올림픽, 2010년 세계박람회를 통해 번영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만리장성 방문=칭화대 방문에 앞서 만리장성을 찾은 盧대통령에게 관리소장이 "만리장성은 전쟁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이며 중화민족이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하자 盧대통령은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것 같다"고 해 웃음이 나왔다.



관리소장이 다시 "귀국하시면 친구들에게 만리장성에 많이 오라고 말해 달라"고 하자 盧대통령은 "내 친구들 중에 이곳에 안 와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대신 소장과 사진을 찍었다고 자랑하겠다"고 답했다. 盧대통령은 또 베이징 순이(順義)지역에 있는 한.중 합작의 '베이징 현대자동차'를 시찰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상하이 도착=8일 오후 상하이로 이동한 盧대통령은 한정(韓正)시장 주최의 만찬에 참석, "중국 경제 성장의 상징인 상하이의 비약적인 발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이어 황푸강에서 중국 측이 제공한 배를 타고 장쓰시엔(姜斯憲)상하이 부시장의 안내로 푸둥(浦東) 금융개발지구의 야경을 관람했다. 盧대통령은 1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베이징.상하이=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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