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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젠 통일 연구에도 심리학·인류학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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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장은 “통일 후 한반도의 정체성 정립을 위해 다양한 인문학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포토]


북한 관련 전문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8일로 개원 25주년을 맞는다. 이날은 통일연구원이 18년간의 서울 수유동 시대를 마감하고 반포동으로 청사를 옮긴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개원 25돌 통일연구원 최진욱 원장
인문학 통해 통일한국 정체성 정립
“지금은 대북 압박 집중하면서
통일기반 조성 노력도 계속해야”


최진욱(57) 통일연구원장은 앞서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경색 국면에서도 통일을 위한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며 “냉전과 탈냉전을 뛰어넘은 새로운 패러다임인 ‘통일담론 3.0’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통일연구원에서 23년간 일해온 최 원장은 지난 2014년 3월 원장에 취임했다. 통일연구원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학술대회도 연다. 주제는 ‘4차 북핵 실험 이후 미·중 관계와 대북 정책 방향’이다.
 
남북 경색 국면에서 통일연구원의 역할은 .
“최근 북한의 도발과 위협 탓에 지금은 대북 압박에 집중할 때다.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만 남북관계가 진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도 멈춰선 안 된다. 통일연구원의 역할은 실현 가능한 통일 담론을 만들어 정책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냉전시대의 통일담론 1.0은 체제 대결에 집중됐고, 탈냉전시기의 통일담론 2.0은 교류협력을 통해 이질화를 극복하자는 낙관적 기능주의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새로운 국제질서를 직시하면서 구체적인 액션플랜의 기반이 되는 통일담론 3.0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론이 있나.
“외연의 확장이다. 지난해엔 연구원 사상 처음으로 심리학 박사를 뽑았다. 올해는 지리학·인류학 분야 연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통일연구원이지만 북한을 전공한 인재는 전체 인원 중 3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정치·군사·안보 외에 다양한 인문학 연구를 통해 통일 후 한반도의 정체성 정립과 다문화가 혼재된 통일한국에 관한 연구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또 국제적인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한반도 통일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주변국들과 활발한 연구 교류 활동도 벌이고 있다.”
북한 인권백서를 매년 발간해 왔는데.
“인권 문제는 북한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국제사회가 북한 지도부에 거듭된 인권 개선 노력을 촉구하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까지 거론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도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변하지 않으면 체제 유지가 어렵겠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백서를 내고 있다.”
북한이 노동당 대회를 5월 초에 열겠다고 했는데.
“당 대회는 김정은 특유의 블러핑(bluffing·허세 전략)이라고 본다. 김정은이 당근 없이 채찍만 들고, 또 북한의 시장경제화가 현 속도로 진행된다면 향후 1~2년 안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우리 입장에선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통일을 위한 연구를 해나갈 것이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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