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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피해자 90%가 민간인 … 억울한 희생자 더는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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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 단장은 “자신과 무관한 무력충돌로 인해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한 명도 나와선 안된다”고 말한다.


“150년 전만 해도 전투 등 무력충돌이 벌어지면 사상자의 90%가 군인·전사였지만 오늘날엔 90%가 민간인입니다.”

마르티 국제적십자위원회 아프간 단장
20년간 분쟁지역 인명 구조 활동
“오랜 내전에 아프간 실향민 100만”


장-니콜라 마르티(50)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아프가니스탄 단장의 말이다. 그는 20년간 아프간·예멘·가자지구 등 분쟁 지역에서 인도주의 활동가로 일하며 인명을 구했다. 7일 방한한 마르티 단장은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활동이 확산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커졌다. ICRC도 날이 갈수록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863년 설립돼 80개국에서 활동 중인 ICRC는 분쟁 지역에서 전기·물·식료품을 보급하고 부상자를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아 4차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가 2014년부터 활동해온 아프간은 시리아 다음으로 난민이 많은 국가다. 그는 “제2의 아일란 쿠르디(터키 해변에서 숨진 3세 시리아 난민 소년)사태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랜 내전 탓에 아프간 실향민만 100만 명이다. 그는 “사무실에서 숙소까지 겨우 200m 거리인데도 셔틀버스로 이동해야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아프간 내전으로 인한 부상자가 전년 대비 33%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신과 관련 없는 무력 충돌로 다치거나 죽는다면 그 피해자가 단 한 명이라도 많은 것”이라 강조했다.

ICRC는 아프간에서 의수족 재활센터 7곳을 운영한다. 부상자 중 팔·다리를 잃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13만 명을 치료했다. ICRC는 2002년 북한에도 진출해 의수족 장착 등 의료 사업을 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태어난 마르티 단장은 고등학생 때 직업학교에서 요리를 전공하며 호텔 셰프를 꿈꿨다. 그러다 취리히연방공대에 진학해 군사학을 전공한 뒤 10년간 군인으로 복무했다. 그는 “스위스는 호텔리어와 군인이 유명한데 나는 두 분야 모두 경험했다. 여기에다 국제기구가 많기로 유명한 스위스에 본부를 둔 ICRC에서 일하니 스위스를 대표하는 세 가지를 모두 경험한 셈”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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