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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떠난 오거스타 "내가 왕이다"

4월 초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엔 층층나무가 꽃망울을 맺고 철쭉과 목련이 흐드러지게 핀다. 이 깃발 꽂힌 천국은 20년간 타이거 우즈(40·미국)의 놀이터였다. 1997년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역대 최다인 12타 차로 우승하면서 포효했다. 오거스타에 울려 퍼진 그 포효와 함께 골프계엔 타이거 우즈라는 새로운 태양이 떴다.

네차례 그린재킷 입은 타이거 우즈
허리부상 탓 화려했던 전성기 마감
랭킹 톱3 데이, 스피스, 매킬로이
새 황제 자리 놓고 치열한 경쟁

우즈는 아마추어 시절인 1995년부터 마스터스에 참가해 97, 2001, 2002, 2005년 등 4차례나 그린재킷을 입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 동안은 6위 이내에 들었다. 우즈는 허리부상으로 불참한 2014년을 제외하고 지난 20년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 우즈가 올해 마스터스에 불참하면서 1997년 우승과 함께 시작된 타이거 우즈의 시대는 저물었다. 우즈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이전처럼 우승후보 1순위는 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타이거 우즈 없는 제 80회 마스터스가 7일 밤(한국시간) 개막했다. 미국 언론은 “이제 우즈가 없어도 흥행엔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다. 뛰어난 스타들이 여럿 나왔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스터스에 하루 입장할 수 있는 암표 가격이 280만원으로 우즈의 전성기 시절 못지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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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대를 이을 골프 황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세계랭킹 1~3위 제이슨 데이(29·호주), 조던 스피스(23·미국),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 등 ‘빅3’가 꼽힌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왼손 골퍼에게 친화적인 골프장이어서 버바 왓슨(38·미국)과 필 미켈슨(46·미국)의 우승 가능성도 있다. 올해 들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애덤 스콧(36·호주)과 리키 파울러(28·미국)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세계 1위를 탈환한 데이의 상승세가 가장 무섭다. 그는 최근 참가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최근 300야드가 넘는 장타에 쇼트게임과 퍼트에 이르기까지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거리와 쇼트게임이 모두 필요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 잘 맞는다는 평가다.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노린다. 가끔 흔들리는 아이언이 약점이다.

조던 스피스는 마스터스에 두차례 참가해 준우승과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했다. 지난해엔 18언더파로 97년 타이거 우즈의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우승했다. 귀신같은 퍼트 실력이 오거스타의 빠른 그린에 딱 맞는다. 그의 메이저 2승을 도왔던 드라이버가 대회 개막 전날인 7일 깨진 건 악재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노장 톰 왓슨(67·미국)은 “오거스타에서는 아이언을 똑바로 높게 치는 선수가 가장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매킬로이가 이에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해 이 대회 마지막 45개 홀에서 무려 15언더파를 쳤다. 첫 27개홀에서 3오버파를 친 탓에 4위에 그쳤다.

왼손잡이 버바 왓슨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2년과 14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그는 또 한번 짝수 년도 우승을 꿈꾼다. 지난해까지 최근 12차례 마스터스에서 왼손잡이 골퍼들은 절반에 가까운(41%)인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급 골프선수 중 왼손잡이 비중이 5%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역대 남자 메이저대회에서 왼손 골퍼의 우승은 총 9번 나왔는데 그중 6승이 마스터스에서 나왔다. 또다른 왼손잡이 필 미켈슨도 마스터스에서 3번이나 우승했다. 지난해엔 2위를 차지했다.

올해 2승을 거둔 애덤 스콧도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편 우즈는 역대 챔피언들이 모두 참가하는 만찬에만 모습을 드러낸 뒤 오거스타를 떠났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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