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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익 꾸준히 들어오고…지속성 있어야 알짜 배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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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총 471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런 와중에도 배당주 펀드엔 957억원이 들어왔다. 국내 기업의 배당액도 지난해 18조398억원으로 2014년(14조1167억원)보다 4조원 가까이 늘었다. 저금리에 증시 불확실성마저 커진 상황에서 배당주와 배당주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찾는 투자자의 입맛에 꼭 맞다. 그럼에도 ‘알짜’ 배당주를 찾는 건 투자자에게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배당주 투자는 어떻게 해야할까.

‘피델리티 운용 디렉터’ 피어스의 투자법
존슨앤존슨, P&G 등 소비재

다양한 사업모델 기업 좋아
해외펀드 유치 1위 비결
“원금 보전 노력한 게 적중"


세계 5위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의 캐롤라인 피어스 투자 디렉터(이사)의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5일 만난 피어스 이사는 현재 국내 비과세 해외펀드 판매 1위인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의 운용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이 상품은 배당을 잘하는 선진국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지난 2월 29일 비과세 해외펀드 상품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358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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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현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기업을 봐야 한다.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일이다. 현금 이익이 꾸준해야 배당도 지속할 수 있다. 소비자가 반복해서 사는 물건을 파는 기업이면 좋다. 글로벌배당인컴펀드는 존슨앤존슨 같은 헬스케어, 프록터앤드갬블(P&G) 같은 소비재 기업에 투자한다. 매달 일정한 요금을 받는 통신·전력 기업 등도 좋다.

둘째, 배당수익률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적어도 최근 3~4년 동안의 배당 실적을 살펴야 한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급격히 높아진 종목은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 과거 석유 관련 기업들은 배당을 많이 했고 배당수익률은 5~8%를 기록했다. 하지만 저유가로 타격을 입자 얼마 안가 배당도 줄고 주가도 떨어졌다. 외부 충격에 잘 견디는지가 중요하다.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가진 곳이 좋다. 헬스케어 기업이면 의약품뿐 아니라 의료장비 사업을 하는 곳을 골라라.

셋째, ‘복리효과’의 힘을 믿어라. 배당주 투자는 장기투자가 기본이다. 배당을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투자해 이익을 키우는 ‘복리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시간이 흐를수록 복리효과는 더 커진다. 미국의 경우 지난 100년간 주식 투자 수익을 보면 3분의 2가 배당과 배당 재투자분에서 나왔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으로 채권형 펀드의 안정성, 주가상승으로 주식형 펀드의 원금상승효과를 노릴 수 있다. 하지만 기업 실적이 부진하고 주가가 급락하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넷째, 전통의 선진국과 대형주에 주목하라. 글로벌배당인컴펀드는 지역별로 미국에 40%, 나머지는 유럽에 투자한다. 미국 기업 주가가 전체적으로 높긴 하지만 워낙 큰 시장이라 분산 투자할 곳이 많다. 배당 성장·지속 가능성이 크다. 유럽은 배당수익률이 높다. 최근 원자재나 신흥국 펀드 수익이 좋지만 이는 단기적 현상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5~80달러일 때도 적자를 내던 기업이 30달러에서 배당을 하긴 힘들다. 또한 배당을 오래 하려면 재무상황이 좋고 현금 유동성이 좋은 대형주 위주로 자산을 꾸려야 한다. 여기에 브랜드 인지도도 있으면 금상첨화다.

피어스 이사는 글로벌배당인컴 펀드의 국내 인기에 대해선 “원금손실을 두려워하는 한국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원금을 보전하려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를 고르자니 손실이 두렵고,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두 펀드의 성격이 모두 담긴 글로벌배당인컴펀드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6개월 9%, 2년간 17%의 꾸준한 수익률을 낸 점도 언급했다. 눈여겨보는 한국 기업이 있느냐는 질문엔 “과거 SK텔레콤 등을 펀드에 담았다”며 “지금은 없지만 배당 성장성과 재무제표가 건전한 곳이면 언제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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