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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덕에 지갑 두둑해진 통신 3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영업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2014년 10월부터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7일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이통사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3월 이통 3사가 올린 매출 규모는 총 12조59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총 9763억원으로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 매출액은 ▶SKT 4조2825억원(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상승) ▶KT 5조5690억원(2.4%) ▶LG유플러스 2조7464억원(7.5%)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SKT가 4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KT는 3536억원으로 10.2% 늘고 LG유플러스는 1667억원으로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T의 순이익은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로 인해 3829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KT도 순이익이 2038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KT렌탈을 롯데에 매각했기 때문에 올해는 상대적으로 이익이 줄어든 것처럼 비치는 것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는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이 한 몫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행 3년차에 접어든 단통법의 영향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완화돼 마케팅 비용이 하향 안정화됐다”고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통법 이후 단말기 보조금을 받는 대신 요금을 할인받는 선택 약정 요금 할인제가 시행됐다”며 “약정 할인 가입자가 증가하며 보조금으로 지급되던 마케팅 비용이 줄었고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단통법 효과를 누린 이통사들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지난해 10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시민 7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5.4%가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고, 65.4%는 “단통법이 폐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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