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헵번처럼 머리에 두르고, 넥타이 대신 맨 스카프 톡! 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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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워진 스카프 트렌드

짙게 바른 립스틱, 화려한 양장 그리고 알록달록한 꽃무늬 스카프. 과거 유행했던 일명 ‘사모님 패션’하면 절로 떠오르는 스타일이 아닐까. ‘사모님 패션’의 화룡점정은 매끄러운 실크 소재에 다양한 패턴이 새겨진 스카프였다.
엄마 옷장 속에 꼭 하나씩 있던 스카프는 주요 브랜드의 올 봄·여름 컬렉션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스카프 하면 떠오르는 네모반듯한 스타일은 물론이고 얇고 길어진 ‘스키니 스카프’와 변형된 형태의 스카프들도 등장했다.
스카프가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과거와는 달리 남성용 스카프도 다양하다.
일교차가 큰 초봄, 포근함과 멋스러움을 함께 선사해 줄 스카프 트렌드를 소개한다.


스카프는 목에 감아 체온도 유지하고 멋도 내는 패션 소품으로 특히 쌀쌀함이 채 가시지 않은 초봄에 제 몫을 톡톡히 한다. 목에 두르기도 하지만 두건처럼 머리에 쓰기도 하고 벨트 대신 허리에 두르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1970년대 복고풍 패션인 ‘레트로(Retro)’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스카프는 이번 시즌 패션쇼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시즌 여성복 컬렉션에선 블랙 앤 화이트 컬러의 단조로운 스키니 스카프가, 남성복 컬렉션에선 묵직하게 어깨를 휘감는 오버 사이즈 스카프가 대세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포근한 계절에 맞게 가볍고 다채로운 디자인의 스카프가 등장했다. 디자인과 색상이 다채로워진 만큼 스카프로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의 범위도 넓어졌다.



다르게 또는 같게, 패턴으로 다채롭게

스카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정사각형 스카프를 보다 트렌디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패턴을 활용하는 게 좋다. 이탈리아 브랜드 ‘토즈’가 현대 음악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오선지를 연상케 하는 스트라이프 무늬와 레코드판 패턴을 적극 활용한 것을 떠올리면 쉽다. 네크라인이 브이(V) 자로 깊이 파인 스트라이프 패턴의 테일러드 재킷에 둥근 레코드판 패턴의 스카프를 매치한 것과 같이 과감한 패턴을 섞어 믹스매치 룩을 연출하면 된다. 정사각형의 스카프를 얇게 접어 목에 한 번 두른 뒤 옆으로 한두 번 매듭을 지어 묶으면 자연스럽다.

올 시즌 ‘잇 아이템’인 목선과 어깨 라인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오프숄더 네크라인의 ‘콜드 숄더’에 스카프를 둘러매도 멋스럽다. ‘토즈’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스키니 스카프를 목에 여러 번 두른 뒤 리본으로 묶어냈다. 목이 짧다면 스카프를 여러 번 두르는 것보다 한 번만 둘러 연출하는 게 좋다.

의상과 같은 패턴의 스카프를 매치하면 화려한 스카프를 선택해도 과하지 않게, 안정적으로 스타일링할 수 있다. 일본 브랜드 ‘사카이’는 반다나(다섯 가지 빛깔을 이용해 물들인 기하학적 무늬의 커다란 손수건)를 떠오르게 하는 패턴에 스터드(장식용 금속 단추) 장식을 더한 화려한 스카프를 선보였다. ‘사카이’는 장식 요소가 많은 스카프를 같은 패턴의 드레스와 함께 연출해 통일감을 줬다. 매는 방식 역시 반다나를 매듯 턱받이처럼 삼각형으로 둘러맨 뒤 핀으로 가볍게 고정했다.



머리띠 대신 스카프, 초커와 함께 연출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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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엔 할리우드 배우 오드리 헵번이 즐긴 것처럼 헤드 래핑(머리에 스카프를 두르는 것)을 시도하거나 스카프를 얇게 접어 둘러 머리띠처럼 연출해보자. 매 시즌 컬렉션에 스카프 스타일링을 적극적으로 선보여온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를 참고하면 좋다. ‘돌체 앤 가바나’는 화려한 보헤미안 스타일의 스카프를 얇게 말아 머리에 두른 뒤 리본 모양으로 묶어 머리띠로 활용했다. 바닥까지 끌리는 기장의 플라워 프린트 맥시 드레스에는 같은 패턴의 실크 스카프를 머리 전체에 감싸는 완벽한 ‘헤드 래핑’ 스타일링도 선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론칭한 ‘돌체 앤 가바나’의 히잡(머리와 가슴 일부를 가리는 이슬람 여성의 가리개) 컬렉션의 영향도 눈여겨볼 만 하다. 에스닉한 패턴의 스카프를 히잡처럼 둘둘 말아 올리거나 머리에 둘러맨 뒤 리본으로 마무리하면 여성미를 강조하면서도 눈에 띄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지난해부터 ‘잇 아이템’으로 손꼽혔던 초커(목에 알맞게 감기는 목장식)와 만난 스카프는 더욱 사랑스럽다. ‘크리스찬 디올’은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변형된 스카프인 ‘칼라’를 선보였다. 디올은 반듯한 선이 돋보이는 재킷과 함께 꽃·나뭇가지가 그려진 여성스러운 스카프를 목에 여러 번 두른 뒤 스카프가 쉽게 풀리지 않도록 컬러풀한 주얼리와 리본이 돋보이는 심플한 메탈 초커로 마무리했다. 칼라 대신 스카프를 여러 번 접어 사용하거나 좁고 길쭉한 디자인의 스카프인 ‘트윌리’를 활용하면 칼라와 비슷하게 연출할 수 있다.


스카프의 색다른 변신


이번 시즌 새롭게 등장한 변형된 스카프는 스카프를 매는 방법이 어렵고 복잡하다 느끼는 이들에겐 반가운 손님이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스카프의 형태를 단단히 고정할 수 있도록 스카프 안쪽에 와이어를 넣었다. 덕분에 처음 연출한 스카프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독특한 스카프가 됐다. 원하는 대로 쉽게 모양을 잡을 수 있는 와이어 스카프는 한쪽 끝을 아래로 향하도록 한 번 돌려 묶어 연출하거나 한쪽 끝을 위로 향하도록 묶으면 발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실크 스카프를 튜브 형태의 밴드와 연결시킨 스카프를 선보였다. 튜브 안으로 스카프를 통과시켜 의상 위에 목걸이처럼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앞부분의 스카프는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일반 스카프처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 부드러운 실크 소재의 스카프와 비즈 등을 여러 갈래로 밧줄처럼 꼬아 연결한 형태의 스카프도 눈에 띄었다. 실크 스카프를 삼각형 모양으로 자연스럽게 두른 것처럼 보이지만 목걸이처럼 보이기도 하는 변형된 스카프다.


남성복과 만난 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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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가 꽉 잡고 있던 남성의 목 선에도 부드러운 스카프의 매력이 녹아들었다. 지난 시즌엔 ‘랙 앤 본’,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많은 패션 브랜드에서 어깨를 덮을 정도의 오버사이즈 스카프를 선보였지만 올 시즌엔 길어지고 가벼워진 스카프가 자리를 대신 했다. 산뜻한 소재의 테일러드 재킷에 화려한 패턴의 스카프를 살짝 두르면 금세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는 일반 스카프 크기(90㎝х90㎝)보다 작은 크기(65㎝х65㎝)의 스카프를 넉넉하게 재단된 가죽 재킷에 캐주얼하게 묶어 연출했다. 가벼운 면 소재 재킷에 스카프를 둘러매 편안한 느낌을 내기도 했다. 화려한 패턴의 실크 스카프는 평소 입는 일상복에 센스를 더할 수 있는 포인트 아이템이다.

몸에 딱 맞는 핏의 가벼운 트렌치코트나 유틸리티 재킷에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스키니 스카프를 한 번 둘러 연출해도 좋다.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울 실크 혼방 소재의 트렌치코트와 목의 반절까지만 올라오는 하프 터틀넥 스웨터에 모델의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로 긴 롱 스키니 스카프를 가볍게 둘러 연출했다.






글=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사진=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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