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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총선 로고송 경쟁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 이슈. 기호 2번 이형석이 핫 이슈."

6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 도로공사 앞. 북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후보의 유세차량에서 귀에 익은 음악이 흘러나왔다. 행인들은 포미닛의 '핫 이슈'를 개사한 로고송을 흥얼거리며 차량에 부착된 사진을 쳐다봤다. 차량에선 '광주경제!' '무한책임!'이란 가사가 흥겨운 반주와 함께 흘러나왔다. 대학생 박상미(21·여)씨는 "로고송만 잘 들어도 후보의 공약이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분~ 상당구 맡겨주세요. 여러분~ 정우택 믿어주세요."
 
충북 청주 상당에서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는 그룹 노라조의 '슈퍼맨'을 로고송으로 택했다. 빠른 비트와 경쾌한 음악이 유권자의 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가사는 홍보담당 비서가 직접 썼다. 정 후보가 이번 선거 모토로 내세운 '우리 동네 슈퍼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정 후보 측은 "무엇이든 주민들을 도와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로고송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선거 로고송은 선거운동 현장에서 친숙하게 후보자를 알릴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는 AOA의 '심쿵해'와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개사한 로고송으로 유권자에게 파고들고 있다. 경쟁자인 더민주 이용섭 후보는 크레용팝의 '어이'와 조항조의 '사랑찾아 인생찾아'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로고송은 2~3분 가량 반복되는 노래를 통해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효과도 크다. 가사 속에 핵심공약들을 넣어 유권자의 감성을 파고들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잘 만든 노래 하나가 열 공약 안 부럽다"는 말이 나온다. 일부 캠프의 경우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음해하는 내용들을 넣어 법적 시비에 휘말리기도 한다.

대구에선 수성갑에 출마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의 로고송이 주목받고 있다. 가수 태진아씨의 히트곡인 '동반자'를 개사한 곡인 데 원곡과 매우 흡사하다. 태진아씨가 직접 김 후보를 위해 노래를 바꿔 불렀다. 태진아씨는 '당신은 나의 동반자' 부분을 '김문수 수성갑 동반자'로,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을 '수성갑 최고의 선물'로 바꿔 불렀다.
 
선고 로고송은 친숙하면서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트로트나 댄스곡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 총선에선 젊은층의 표심을 공략한 빠른 템포의 음악들도 대거 쏟아지고 있다.
 
▶관련 기사 ‘픽미 픽미’ ‘더더더’ 전국에 울려퍼지는 각 당 로고송

강원도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에 출마한 더민주 조일현 후보는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개사한 노래를 로고송으로 택했다. 개사한 로고송은 홍천 출신인 이애란씨가 재능기부를 통해 직접 불러줬다. 조 후보 측은 "백세인생 노래 자체가 재미있는 데다 최근에 크게 유행했던 노래여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정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수영 후보는 이문세의 '붉은노을'을 로고송으로 택했다. 지역구가 광교 신도시 일부와 매탄동·원천동·영통1동 등 신·구도심이 섞여 있어 모두가 알만한 노래를 택했다. 캠프 관계자는 "당초 영통이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구인 점을 감안해 빅뱅의 '붉은노을'로 하려 했는 데 후보가 랩을 잘 못해 이문세 노래로 정했다"고 말했다.

광주·수원·대구·청주·홍천=최경호·임명수·김윤호·최종권·박진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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