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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드론 택배 11일부터 실증 실험…3년 후 실용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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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9월 드론 택배를 선보인 DHL의 택배용 드론. [중앙포토]


소형 무인 항공기(드론)를 이용해 개인 주택에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 실증 실험이 오는 11일 일본에서 본격 시작된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도쿄 인근 지바(千葉)현 지바시와 일본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라쿠텐(?天) 등 물류, 통신 대기업 10곳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프로젝트로 2019년 실용화가 목표다. 드론의 개발과 제조는 일본 무인기 산업의 1인자 노나미 겐죠(野波健?) 지바대 특별교수가 사장을 맡고 있는 ‘자율제어시스템연구소’가 담당한다.

실증실험의 무대는 지바시 마쿠하리(幕張) 신도심과 지바현 이치가와(市川)시 도쿄만 연안 등이다. 첫 날인 오는 11일엔 공원에서 인근 아파트 옥상까지 짐을 옮기는 시험 비행에 나선다. 이후 매달 한 차례씩 택배 실험을 계속하며 문제점을 보완한다.

이번 실험에는 두 종류의 드론이 사용된다. 우선 대형 드론이 도쿄만 연안에 있는 물류창고에서 하나로 포장된 짐을 싣고 날아오른다. 약 10km 떨어진 마쿠하리 신도심의 임시 보관창고까지 바다 또는 강 위를 통해 15분 정도 비행한다.

이어 임시 보관창고부터 인근 고층 아파트 베란다까지는 소형 드론이 물건을 옮긴다. 자율제어시스템연구소 관계자는 “드론이 미리 설정된 비행경로와 위치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통해 확인하고 자율 비행한다”고 설명했다.

지바시는 2019년 입주가 시작되는 와카바(若葉) 주택지구를 드론 택배가 가능한 첨단 미래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약국에서 집까지 드론으로 약을 배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인구 1만명이 살게 될 주택지구의 각 집 베란다에는 드론의 이착륙 공간이 만들어진다. 드론은 레이저 광선을 발사해 스스로 3차원 지도를 만들면서 이착륙 장소의 위치를 파악한다. 1cm 가량의 오차 범위 안에서 정확하게 지정된 집에 물건을 배달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 3년 간 진행될 실증실험에서는 바람의 영향과 전파, GPS 수신 상황 등을 조사한다. 이착륙 허가를 내주거나 기상 상황에 따라 노선 변경을 지시하는 관제 시스템도 구축하게 된다. 지바시 관계자는 “드론을 통한 택배가 배달 시간과 인건비 절감 효과는 물론이고 육아 세대나 고령자 등의 편리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나미 겐죠 교수도 “저비용으로 단시간에 물건을 옮길 수 있게 되면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과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안전 대책. 드론이 비행 도중 조종 불능상태에 빠지거나 물건을 떨어뜨릴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자율제어시스템연구소 측은 드론 스스로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하면 비행 고도를 낮춘 뒤 도쿄만과 미리 정해둔 해안 공터에 불시착시킨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과제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예방 대책. 비행 도중 건물 등에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드론은 기록용 카메라를 탑재한다. 이륙부터 착륙까지 모든 과정을 촬영·녹화하게 되는데 전혀 관계가 없는 일반 시민들의 움직임이 포착돼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일본 개정 항공법은 높이 150m 이상의 공공구역, 사람과 가옥이 밀집한 인구 집중지구 상공, 공항 주변구역 등에서 드론을 날릴 경우에는 반드시 국토교통상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눈으로 상시 감시가 가능한 낮에만 비행할 수 있고 사람과 건물, 차량으로부터 최소 30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제를 벗어날 경우에는 사전에 국토교통상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도쿠시마(德島)현에서 교통이 불편한 지역 주민들에게 드론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실험이 실시됐다. 미국 최대의 통신판매 업체 아마존도 현재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에서 드론 택배 사업을 위한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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