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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돼지 심장 이식 받는 날 온다…개코원숭이 실험 성공

돼지 심장을 이식 받은 개코원숭이가 3년 가까이 생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최신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NIH는 지난 10년 간 개코원숭이의 몸에 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실험을 해왔다. 인간과 신체구조가 비슷한 개코원숭이 실험을 통해 돼지 장기를 인간의 몸에 이식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실험에서 돼지 심장을 이식 받은 개코원숭이의 수명은 2년을 넘기지 못했다. 2년 넘게 생존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개코원숭이는 이식 후 945일(2년 215일) 동안 살아남았다.

돼지 심장을 이식 받은 개코원숭이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다른 종의 장기가 몸에 들어올 때 일어나는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때문이다. 연구팀은 돼지의 유전자를 조작해 돼지 심장을 개코원숭이와 가능한 한 비슷하도록 만들었다. 이식 후에는 거부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코원숭이에 주입해 수명을 연장했다. 돼지 심장은 개코원숭이의 기존 심장을 대체하는 대신 개코원숭이의 복부 혈관에 연결됐다. 불필요한 심장 수술을 줄이고, 실험이 실패해도 개코원숭이가 사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의료계에서 장기 부족은 심각한 문제다. 미국에서만 매일 22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도중에 사망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인간에 대한 돼지 장기 이식에도 큰 진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NIH의 무함마드 모히우딘 박사는 "이번 실험으로 다른 종과 인간 사이의 장기 이식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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