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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꼭 투표” 60대 응답률 줄었지만, 유권자 수 160만 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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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표심 공략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 둘째)가 5일 대전 유성 족욕장에서 진동규(유성갑) 후보와 족욕을 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 김경빈 기자]

새누리당이 ‘과반(150석) 붕괴론’을 꺼내 들었다. 김무성 대표는 5일 청주 흥덕 유세에서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선 과반을 훨씬 넘는 의석을 얻어야 하는데 지금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심야 긴급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난 뒤에도 김 대표는 “과반(150석)이 무너지게 생겼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연일 ‘과반 붕괴’ 주장을 앞세우고 있다. 핵심 당직자들도 “다 뒤집혔다”(이운룡 종합상황실장)고 말하고 있다.

20대 투표의향률은 19%P 늘어
새누리 “종로까지 혼전세로”

전문가 “새누리의 엄살 가능성”
투표의향과 투표율 꼭 같지 않아
“60대 이상, 새누리 지지층 견고”

지난 3월 말 당 종합상황실에서 자체 판세 분석을 한 결과 112곳 우세, 86곳 경합, 55곳 열세로 나왔다고 했던 새누리당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태도가 돌변했다. 과연 새누리당 주장은 사실일까.

일단 새누리당 주장의 근거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전국 판세 자료다. 4일 심야 긴급회의에선 여의도연구원이 수도권 122곳 중 서울 7곳과 경기·인천 17곳 등 24곳만 당선권에 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이에 김 대표는 “이게 어찌 된 일이냐”고 우려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회의에선 서울 강남을과 종로까지 20~30대의 적극 투표 의사로 혼전세로 돌아섰다고 하자 지도부가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보고를 받던 김을동 최고위원도 “내 지역(송파병)도 안 좋다”고 고개를 저었다고 한다.

새누리당이 서울 ‘확실 우세’로 분류한 곳은 서울 강남갑·병의 이종구·이은재 후보, 서초갑·을 이혜훈·박성중 후보, 송파갑 박인숙 후보, 중-성동을 지상욱 후보, 동작을 나경원 후보 정도였다. 권성동 전략본부장은 “새누리당 표밭이라고 할 수 있는 50대 및 60대 이상의 투표참여 열기가 예전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이 그간 노인들이 많이 받는 집전화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다 휴대전화를 20~30% 섞어 조사했더니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이라며 “질문도 ‘반드시 투표를 하겠느냐’는 식으로 엄격히 했더니 더욱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맞물리면서 위기감이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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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조사에 따르면 50대의 65.4%가 ‘반드시 투표하겠다’(적극 투표층)고 응답했다. 이는 19대 총선 때 같은 조사(67.4%)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60대 이상에서도 적극적 투표층 비율이 지난 총선(76.9%) 때보다 4.1%포인트 떨어진 72.8%를 기록했다.

반면 20대(19~29세)와 30대에선 적극적 투표층 비율이 각각 19.3%포인트(36.1%→55.4%), 12.5%포인트(47.1%→ 59.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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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지원 유세에 나선 더민주 김종인 대표(뒷줄 왼쪽)가 5일 강훈식 후보(아산을)와 아산시 진성어린이집을 찾아 어린이들과 공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조문규 기자]


김태호 경남 공동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싫어서 투표장에 가기도 싫다는 경남지역 유권자가 부쩍 늘고 있다”며 “장년층에선 ‘투표 보이콧’ 현상이, 20~30대 젊은 층에선 ‘투표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몸으로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대 강원택(정치외교학) 교수도 “50~60대의 결집도가 ‘박근혜 대선’을 앞둔 2012년에 비해선 확실히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의 ‘과반 붕괴’ 주장이 “엄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60대 이상의 새누리당 지지층은 견고하다”며 “투표 의향과 실제 투표율이 늘 같이 가는 것도 아닌데 새누리당이 전략적으로 유난을 떠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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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원호(정치외교학부) 교수도 “사실상 야권후보 단일화가 물 건너간 4일 새누리당이 (심야 회의를 연 뒤) 위기론을 들고 나온 건 일종의 정치적 쇼잉(보여주기) 측면이 강하다”며 “60대 이상의 유권자가 19대 총선에 비해 160만 명 이상 늘었는데 왜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야 긴급 회의를 연 배경을 놓고 익명을 원한 당직자는 “최근 ‘이번 선거도 이겼다’고 기강이 해이해진 당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4월 2~3일께 ‘군기 잡기 회의’를 열 계획이었다”며 “다만 오비이락으로 여의도연구원 자료가 안 좋게 나오자 회의 이름을 비상 회의로 바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글=현일훈·김경희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사진=김경빈·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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