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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시 통로’ EMBA 된서리

중국 정부가 정경 유착과 학위 남발의 온상으로 전락한 최고경영자과정(Executive MBA·EMBA)에 대한 개혁에 착수했다. EMBA 신입생은 내년부터 전국 대학원 시험 응시생 중에서만 선발해야 하고 커트라인도 공개하도록 했다. 오는 12월 1일부터 자기소개서와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던 기존 방식은 금지된다.

정경 유착, 부정부패 온상 지목
커트라인 공개 등 학사과정 개혁

중국 정부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EMBA 과정 개혁안을 지방 교육청과 각 대학에 전달했다고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가 5일 보도했다.

중국 EMBA 과정은 최고 80만 위안(1억4300만원)에 달하는 학비에도 기업인이 고위 관리나 국유기업 간부와 ‘관시(關系·인맥)’를 구축하는 장으로 활용되면서 인기를 누려왔다.

홍콩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이 설립한 장강경영대학원과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세운 후판(湖畔)대 EMBA를 수료한 기업인 황융(黃永)은 “유명 EMBA 과정은 인맥과 명문대 동문, 석사 학위 세 가지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며 “관리 감독을 강화해 옥석을 가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EMBA 과정은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정경 유착과 부정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2014년 9월에는 요직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중앙조직부가 고위 간부의 최고위 과정 진학을 금지시키면서 입학생이 30% 이상 줄었다.

중앙조직부 조치에 이은 이번 교육부 개혁안은 엄격한 학사 관리와 투명한 재정을 강조했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거나 결석이 잦아도 학위를 수여하는 등 돈으로 학위를 사는 행위를 금지시켰다. 또 해외 실습 활동에서 관광지 방문은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불가피하게 필요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합리적인 학비 책정과 재정의 투명한 공개도 의무화했다.

이번 조치로 올해 EMBA 과정 모집에 ‘막차 타기 현상’도 예상된다. 개혁안이 시행되면 최고위 과정의 문턱이 높아지고 EMBA 학위에 대한 가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올해 EMBA 응시생이 늘어날 수 있다. 한편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대학 평가를 통해 42개 대학의 학위 수여권을 박탈하는 등 학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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