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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관·지서’는 일제 잔재 … 『한국 경찰사』 내놓은 김형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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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경 출신의 교수가 한국경찰의 역사를 집대성한 책을 펴냈다.

한사군 시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올 정년 앞두고 930쪽으로 정리

김형중(64·사진) 부산외국어대 법·경찰학부 교수가 주인공이다. 그는 최근에 930쪽의 『한국 경찰사』(박영사)를 발간했다. 이 책은 한사군 시대부터 삼국·고려·조선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경찰의 역사를 담고 있다.

김 교수는 “각 시대의 경찰조직과 역할 등이 문헌과 역사서에는 겨우 한 줄씩 단편적으로 거론돼 있다”며 “경찰출신으로 소명의식을 갖고 연구한 결과를 책으로 냈다”고 말했다.

그는 37세 때 중앙경찰학교 교수계장으로 재직하면서 연구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중앙경찰학교는 신임순경을 배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경찰 역사를 묻는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이 막힐 때가 많았다는 것.

그때부터 『한서지리지』 『후한서』등 중국 고문서, 『조선왕조실록』 등 실록과 사료 500개 이상을 뒤지고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책에 각주만 3500개에 달한다. 시대별 형법 위반사항과 처벌규정 등은 그림·도표로 정리했다. 무려 27년 걸려 펴낸 책인 셈이다.

그는 “경찰 업무를 하면서 연구를 위해 하루 3~4시간만 자는 바람에 허리 수술을 3번이나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에 따르면 경찰은 고려 초기 금오위와 중기 야별초, 고려말~조선 초 순군만호부, 조선 중기 의금부와 형조·포도청, 근·현대 경찰로 발전해왔다.

그는 “경찰이란 용어는 1883년 일본에 의해 인천항이 강제개항한 뒤 이곳 치안조직에 처음 붙여진 뒤 폭넓게 사용됐다”며 “경찰·경무관·지서 같은 용어가 모두 일제 잔재여서 중국 공안처럼 ‘치안’이란 이름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부산지역 경찰서장과 부산경찰청 형사·수사·정보과장 등을 지내고 2008년부터 부산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찰역사와 법제연구로 법학·행정학 박사학위를 동시에 갖고 있다. 올 연말 교수 정년을 맞는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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