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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살아난 브라질·러시아 펀드

새해 시작과 함께 국내 증시는 출렁였다. 국제 유가 급락, 유럽과 중국 경제 불안, 미국 금리의 불확실성 등의 요인이 겹치며 코스피 지수가 2월 중순 1830선까지 내려갔다. 다행히 지난달 30일 2000선을 돌파하며 올해 초 수준을 회복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지난 1분기 수익률은 부진했다. 반면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기록한 브라질·러시아 등은 2월 이후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무서운 기세로 살아났다.

1분기 재테크 수익률 비교
원유·원자재값 반등에 고공행진
금·은·철광석 기초소재도 20%

해외주식형 전체는 평균 -7%
국내주식형 0.12% 그나마 선방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일 기준 올해 1분기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0.12%에 불과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0.9%)와 채권혼합형 펀드(0.56%)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배당주 펀드 정도가 1.74%의 수익을 냈다. 배당주 펀드엔 연초 이후 957억원의 투자금도 들어왔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0선에 근접한 코스피 지수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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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형 펀드의 1분기 전체 평균 수익률은 -7.29%로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도 좋지 않다. 중국이 -11.54%, 일본과 유럽이 각각 -10.95%, -5.75%의 성적을 낸 탓이 크다. 하지만 브라질·러시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47%와 10.29%이나 됐다. 두 지역 펀드는 지난해까지 성적은 가장 좋지 않았다.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지난 1년간 -12.15%로 부진했다. 지난 3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49.08%의 손실을 냈다. 러시아도 지난 1년 -0.16%, 3년 -2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 펀드가 수익률 고공 행진을 기록한 건 연초 폭락하던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2월 11일 배럴당 26.21달러까지 떨어졌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지난 4일 36.79달러로 40.36% 상승했다. 또 지난해 말 1t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60달러 선에 근접했다. 구리, 아연,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 가격도 상승세다. 이에 따라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가 살아났다. 오온수 연구원은 “브라질·러시아의 경기는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달러 약세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중남미와 신흥유럽 펀드의 수익률이 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로 금값도 강세다. 국제 금값은 1일 1223.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온스당 1061.50달러에서 15.3%나 올랐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 상품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 은, 철광석 등 천연자원에 주로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 펀드의 1분기 수익률은 19.77%나 됐다.

하지만 이들 펀드의 성장세가 지속할 지는 의문이다. 브라질·러시아 펀드의 경우 해당 국가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자체가 향상된 것은 아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는 올해도 -3.5%로 역성장할 것이며, 물가상승률은 10%를 넘을 걸로 보인다”며 “유가가 더 상승하지 못하면 증시는 다시 출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브라질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비리 스캔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영토 분쟁 등 정치적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움직임도 불투명하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정치에선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집권해야 석유관련 산업의 투자가 늘며 유가가 상승한다”며 “IT·바이오 산업 투자에 관심이 더 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 저유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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