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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집들이 날, 펄펄 난 ‘두산 니 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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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뉴시스]


두산의 외국인 투수 니퍼트(35)가 ‘사자 천적’의 위용을 과시했다. 니퍼트는 삼성의 새로운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여전히 강했다. 니퍼트는 1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1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팔각정’ 첫 경기서 두산, 삼성 꺾어
‘불금’ 열린 개막전 8만6000명 환호


니퍼트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삼성에 5-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013년 이후 개막 4연승을 달렸다. 니퍼트는 통산 5차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승째를 거두며 현역 선수 가운데 개막전 최다승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KS)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두산과 삼성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라이온즈파크의 첫 공식 경기와 맞물려 경기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마침 두산의 선발은 지난해 두산 우승의 주역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삼성과의 지난해 KS에서 2경기에 나와 9와3분의1이닝 7피안타·무실점을 기록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니퍼트는 삼성만 만나면 유독 강해진다. 2011년부터 이날 경기까지 삼성과의 경기에서 24번 등판해 15승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니퍼트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받던 연봉이 30만 달러(약 4억원)나 깎였지만 그는 두산과 재계약했다. 그러나 니퍼트의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시범경기에서 페이스가 뚝 떨어진 탓이다. 시범경기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니퍼트는 1승2패, 평균자책점 11.02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니퍼트를 개막전 선발로 밀어붙였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성적은 안 좋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본인의 공이 나왔다. 니퍼트는 시범경기에서 여러 구종을 테스트하는 것 같더라”고 밝혔다.

1회는 불안했다. 선두 구자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정수빈의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안타가 될 수 있었다. 이어 박해민에게 라이온즈파크 공식 첫 안타를 내줬다. 박해민을 견제사로 처리하고 한숨 돌렸지만 발디리스-최형우-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연속 안타를 맞고 결국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니퍼트는 2회부터 제 모습을 찾았다. 삼자범퇴로 2회를 끝낸 니퍼트는 3회부터 6회까지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니퍼트의 호투 속에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3회 1사 1루에서 양의지는 삼성 선발 투수 차우찬의 시속 144㎞짜리 바깥쪽 빠른 볼을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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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는 이날 개장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오른쪽 아래)의 담장을 처음 넘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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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첫 시구자로 나서 2016 프로야구 개막을 축하했다. 이날 5개 구장 가운데 잠실과 대구·창원은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뉴시스]

양의지는 역사에 기록될 라이온즈파크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4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회 민병헌의 솔로포까지 터진 두산은 함덕주-김강률-이현승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시즌 첫 승을 따낸 니퍼트는 “새 구장, 좋은 구장에서 첫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며 “어느 팀, 어느 선수든 특별히 의식하고 던지는 건 없다. 삼성과의 경기에선 특히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4실점(3자책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라이벌 두산에 라이온즈파크 첫 승을 내줬다. 정식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2만4000명의 팬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국내 최초의 돔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의 정규 시즌 개장 경기에선 롯데가 넥센을 2-1로 물리쳤다. 롯데 선발 투수로 나선 린드블럼은 시속 152㎞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타선이 무뎌진 넥센을 압도했다. 롯데는 138억원을 들여 영입한 불펜 투수 윤길현과 손승락이 1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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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볼!’ 2016 프로야구 개막전이 1일 잠실·고척·인천·대구·창원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렸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롯데가 홈팀 넥센을 꺾고 정규리그 첫 승을 거뒀다. NC 이호준은 창원구장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뉴시스]


이날 고척돔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구를 하기 위해 넥센 마스코트인 턱돌이 마스크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에 앞서 젊은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DJ 공연도 펼쳐졌지만 외야엔 빈자리가 많았다. 이날 고척돔을 찾은 팬들은 1만446명. 목동구장의 만원 관중(1만2500명)에도 못 미치는 관중이었다.

NC 이호준은 창원에서 KIA 양현종을 상대로 올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인천에선 주전 3루수 마르테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kt 김연훈이 친정팀 에이스 SK김광현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렸다. 9년 만에 금요일에 열린 개막전에는 8만5963명의 관중(대구·창원·잠실 매진)이 들어찼다.
 
◆프로야구 전적(1일)

▶KIA 4-5 NC
▶두산 5-1 삼성
▶롯데 2-1 넥센
▶kt 8-4 SK
▶한화 4-5 LG <연장 12회>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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