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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헬조선’ 뿌리를 파헤친 미국인 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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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시민의 조건
로버트 파우저 지음
세종서적
211쪽, 1만2000원

200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첫 외국인 정교수로 임용된 로버트 파우저(55). 2014년 8월 교수직을 그만두고 고향인 미국 앤아버에 돌아가서도 한국 관련 책을 쓰며 인연을 이어간다. 신간은 한국어로 썼으며, 한국어가 아니라 한국 정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피상적 관찰기가 아닌 정교한 구도 아래 솔직하고 강한 정치적 주장까지 담아 눈길을 끈다.

미시간대에서 일본어 전공 학생이던 1982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고 83년에는 서울대에 유학해 한국어를 배웠으며 이후 오랜 기간 한국과 인연을 맺어온 그다. 조선이 패망하던 19세기 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근현대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진지한 접근은 눈여겨볼 만하다. 식민지배와 전쟁을 겪으면서도 선진국에 진입한 기적의 나라인 점을 먼저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점차 ‘코리안 드림’을 잃어가며 ‘헬조선’이란 말까지 유행하는 오늘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대목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부제를 ‘한국인이 알아야 할 민주주의 사용법’이라고 달았듯 저자는 한국 사회 문제의 해법을 민주주의 강화에서 찾는다. 부와 권력의 분배는 핵심 과제로 제시된다. 그 방식이 다양할 텐데 저자의 결론은 성급하게 나아간다. 연방제와 내각제 도입, 재벌해체까지 주장한다. 외국인이기에 가능한 ‘한국적 금기’에 대한 도전으로 읽힌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미국 대선에서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한 샌더스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경험도 풀어놓았다.

배영대 문화선임기자 balan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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