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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분리막 세계 1·2위 업체 ‘특허 전쟁’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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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리튬 2차전지 분리막(LiBS)의 모습. 얇은 테이프와 비슷한 형태다.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들어가 폭발 같은 이상작동을 막아 전지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와 스마트폰용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리튬 2차전지 분리막(LiBS·이하 분리막)을 둘러싼 세계 1위, 2위 기업 간 법정다툼이 마무리 됐다. 분리막업계 세계 2위 업체인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31일 “최근 업계 1위인 셀가드(현 아사히카세이)와 분리막 관련 특허소송을 매듭짓기로 합의했다”며 “관련 소송들이 일단락 된 만큼 법률 분쟁에 따른 부담을 덜고 기술 개발에만 역량을 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양사 합의에 따라 합의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아사히카세이
3년 만에 법정다툼 매듭 합의


분리막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분리막은 3~4 마이크로 미터(100만분의 1미터)의 얇은 고분자 필름 형태로,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들어가 폭발이나 발화 같은 이상작동을 막아 전지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전 세계 분리막 시장에선 일본 아사히카세이가 세계 1위(생산량 3.1억㎡), SK이노베이션이 세계 2위(1.5억㎡)다. 그 뒤를 일본 도레이가 추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분리막을 개발, 2005년 12월 첫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분리막 관련 누적 매출은 1조원대에 달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발맞춰 분리막 시장의 성장세는 더 가팔라 질 것이란 전망이다.

소송전은 당시 건식 분리막 1위 업체였던 셀가드가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셀가드는 2013년부터 SK이노베이션과 일본 스미토모 등을 상대로 “자사 분리막 기술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지방법원 등에 특허 침해 소송을 내기 시작했다.

당시 새로 부상하는 업체들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강한 것으로 업계는 봤다. 이어 일본과 한국에서도 특허침해금지,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10여 건의 소송이 이어졌다. 셀가드는 LG화학을 상대로도 소송을 냈다. 하지만 LG화학은 분리막을 직접 생산하기보다 이를 사와서 사용하는 만큼 여파가 크지 않았다. 이후 지리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판세가 결정적으로 바뀐 건 지난해 셀가드가 일본 아사히카세이에 인수되면서 소송 관련 동력이 줄어들면서다. 또 지난해 미국 법원 등에서 “셀가드가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준 점도 작용했다.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과 관련해 경쟁사와 소송전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이노베이션이 2005년 상업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자, 당시 분리막 업계 선두였던 일본 토넨(현 도레이)은 2006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었다. 토넨과의 소송 역시 3년 넘게 끌어오다 2009년 5월이 되어서야 대법원이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주면서 마무리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소송전이 마무리 된 만큼 더 공격적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매년 20% 이상씩 생산능력을 늘려가고 있다. 2010년 당시 5개였던 분리막 생산라인은 현재 9개로 늘어난 상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분리막 시장 점유율은 26%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전 세계 노트북과 스마트폰 네 대 중 한 대는 우리 분리막이 들어간 리튬 2차전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세라믹 코팅 분리막을 발판으로 2020년까지 분리막 시장의 글로벌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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