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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경제민주화는 낡은 진보” 김종인 “헌법도 안 읽은 사람”

4·13 총선을 앞두고 여야 경제 사령탑이 ‘경제민주화’를 놓고 충돌했다.

여 선대위원장-야 대표 충돌
강 “평등주의로는 외국기업에 져”
김 “양분된 사회 치유하려는 것”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강 위원장은 3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는) 글로벌 경제가 자리 잡히기 이전에 존재하던 낡은 진보 사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런 뒤 “상당히 그럴듯하게 달콤하게 보이고 듣기엔 좋지만 평등주의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 그런 식으로 사고하는 나라는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국경 없는 무한 경쟁시대가 됐기 때문에 이제는 평등주의적 사고로는 다른 나라 기업들을 이길 수 없다”며 “두 배 열심히 일한 사람이나 두 배 효율적인 사람이 더 많이 가져가는 원리가 없어지면 경제는 성장·발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민주의 공약에 대해서도 “일종의 포퓰리즘 에 가깝다”고 평가절하했다.

강 위원장의 비판에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은 헌법도 안 읽어본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헌법 가치를 포퓰리즘이라고 하면 뭐라 답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더민주의 경제민주화 정책은 ‘국가는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헌법 119조에 기반한 것이란 뜻이다.

이어 김 대표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샌더스 열풍’을 언급하며 “미국에서도 1980년 레이건 대통령이 신경제를 한답시고 사회를 완전히 반으로 갈라놨다”며 “한국에서 이를 치유하려는 더민주의 포용적 성장론이 ‘경제민주화’인데, 이런 헌법적 가치를 어떻게 포퓰리즘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거듭 반박했다.

두 사람은 전날에도 신경전을 벌였다.

강 위원장의 ‘양적완화론’이 발단이었다. 양적완화는 정책 금리가 0에 가까운 초저금리 상태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이다. 강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선대위 회의에서 “시중 자금이 막혀 있는 곳에 통화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한국판 통화완화 정책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는 더민주 인천지역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위시해 유럽과 일본 모두 양적완화와 저금리를 이행했다”며 “그런데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돈을 풀고 금리를 내려도 우리 대기업은 꼼짝 않고 있다 ” 면서 “우리 사회가 노령화되고 출산율이 낮아져 소비가 점점 줄어드는 형편에서 (양적완화로) 경제 활성화가 된다는 건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 지적에 강 위원장은 “뾰족한 방법이 없을 때는 양적완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경제는 나빠지는데 가만히 있으란 말이냐”고 받아쳤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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