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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식 기자의 총선 풍향계 ①] 초반 고전 안철수·추미애…‘숨은 야권표 10%’ 있나

20대 총선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공개되면서 ‘숨은 야권표’ 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수도권과 접전지의 선거전 초반 여론조사에서 야당의 거물급 후보들은 대부분 새누리당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다.

“이번 총선 야권 갈라져 표심 분열
막판 부동층 선택이 중요한 변수”

서울 노원병의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35.3% vs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 32.0%(중앙일보 3월 28일), 광진을의 더민주 추미애 전 최고위원 33.7% vs 새누리당 정준길 후보 33.5%(조선일보 3월 31일) 등이 대표적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에선 “야당 지지표가 실제보다 적게 나온다”며 불만을 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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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야권표 10%’는 2010년 6·4 서울시장 선거 당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대결에서 유래했다. 선거 열흘 전인 5월 23~24일 중앙일보의 유선전화 면접조사(유권자 1000명 대상)에서 오세훈 46.7%, 한명숙 30.5%의 지지율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오세훈 47.4%-한명숙 46.8%)는 달랐다. 오 후보의 득표율은 여론조사 결과와 별 차이가 없었으나 한 후보의 지지율은 15%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중앙일보뿐 아니라 대부분 여론조사가 15~20%포인트씩 빗나갔다.

그래서 등장한 게 ‘숨은 야권표’ 이론이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이병일 상무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는 KT 유선전화를 기반으로 한 여론조사의 한계가 드러난 대표적 사례”라며 “휴대전화가 보편화됐는데 집 전화를 모집단 삼아 표본을 추출해 대표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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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통계청이 집계한 2016년 2월 말 전국의 주민등록상 가구 수는 2105만7262가구인데, KT 유선전화 가입자 수는 계속 감소해 절반에 가까운 1326만8000명(63%)에 불과했다. 집 전화를 더 이상 쓰지 않는 37%의 유권자가 조사에서 빠진 셈이다. 이 상무는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함께하는 20대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의 경우 엠브레인의 휴대전화 패널 번호를 20~30%씩 혼합하는 방식으로 모집단 문제를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1일 여론조사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며 “(야당에 불리한)유선전화 여론조사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게 그 때문이다.

‘숨은 야권표’ 이론을 뒷받침하는 둘째 근거는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2030세대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다는 점이다.

최근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광주광역시 한 선거구의 여론조사(500명 샘플) 통계표를 뜯어보니 20대는 연령별 할당치 101명 중 49명(48.5%), 30대는 101명 중 80명(79.2%)밖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연령 할당치를 초과해 500명 샘플을 채웠다. 이렇게 해서 평균 지지율은 부족한 20대 조사 결과에 2.06을 곱하고, 초과된 60대 이상엔 0.63을 각각 곱해 100을 만드는 방식의 연령별 가중치로 환산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 심의 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가중치를 주는 과정에서 2030세대의 여론이 실제보다 과소 대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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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반론도 있다. ‘숨은 야권표’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 계속 지켜만 보던 부동층이 선거 막판에 한쪽으로 쏠린다는 주장도 있다. 정한울 고려대 평화민주주의연구소 교수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동일 집단을 추적 조사한 패널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할 때 정부에 비판적인 유권자의 64%가 투표 전 일주일 내에 지지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때문에 야권이 분열된 이번 총선에서 부동층의 막판 선택이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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