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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만 유커 유치 비결…1800㎞ 뛰며 틈새시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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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중국 충칭 도심에서 열린 관광 설명회. 권영진 시장이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 대구시]


유커(遊客·중국 관광객) 3만3190명.

권영진 시장 등 43명 중국 로드쇼
대구 닮은 충칭·우한 공략 주효


대구시가 지난달 22∼26일 중국 충칭(重京)·우한(武漢)·지난(濟南) 등 3개 도시에서 유치한 인원이다. 권영진 시장을 단장으로 한 43명의 첫 중국 관광시장개척단은 4박5일간 1800㎞를 돌았다. 관광교류 양해각서 체결 3회, 관광 홍보설명회 3회, 로드쇼 등 10여 개 공식행사를 숨가쁘게 소화했다. 이들이 흘린 땀이 결실을 낳은 것이다.

하지만 비결은 따로 있었다. 치밀한 ‘틈새 시장’ 공략이다. 시는 우선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주목하지 않는 도시를 택했다.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충칭이 대구와 닮은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4대 직할시(우리의 광역시)인 데다 내륙 중심 도시다. 지난은 유교 문화도시로 꼽힌다. 유교적인 분위기가 강한 대구·경북 정서와 공통점이 있다고 봤다. 우한은 내륙 교통 중심지라는 점에서 공략 대상에 포함됐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충칭의 인구가 2990만 명에 이르는 등 세 도시 인구가 4500만 명에 달해 시장성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는 항공 노선이 제대로 없는 이들 도시에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대구에 취항하는 티웨이항공과 협의해 일찌감치 항공편을 확보했다. 경북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 전략도 한몫했다. 안동의 유교랜드·하회마을, 포항의 포스코와 해양 관광자원을 담은 관광 안내 책자를 제작해 현지 여행사에 배포했다. 중국 현지 여행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하룻밤을 보내는 5∼6일짜리 관광상품을 만들었다.

방문 도시에서 연 홍보설명회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관광자원 홍보를 넘어 전통 공연을 선보이는 등 문화를 알렸기 때문이다. 대구시무용단이 화선무 등 전통 춤을 선보일 때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도시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24일 리우잉츠 우한시 부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권 시장은 “대구는 ‘부(富)·통(統)·미(美)’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태동 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섬유·패션산업이 발달했고 미인도 많다고 했다.

리우 부시장은 “삼성의 모태가 대구인지 몰랐다. 처음 들었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우한시 요청으로 관광교류 협약 외에 ‘우호도시협정’까지 체결했다. 유커들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차례로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들을 맞을 준비에 나섰다. 문제는 부족한 식당이다. 한꺼번에 200∼500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아서다. 시는 예식장의 뷔페코너를 개방해 관광객을 맞도록 관련 업계와 협의하기로 했다. 유커를 위한 전통예술 공연을 마련하고 관광불편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이제 중국 관광객 유치의 첫 단추를 꿴 셈”이라며 “틈새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관광을 대구의 중심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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