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수익률 2%’ 은행의 ISA 타깃상품

직장인 김민규(37)씨는 최근 KB국민은행을 방문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했다. 2000만원씩 5년을 투자해 1억원의 목돈을 만들겠다는 게 김씨의 목표다. 하지만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하는 건 위험해 보이고, 그렇다고 은행 예적금에 묻어두기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험 적고 예금보다 수익은 높게
증권사와 차별화된 마케팅 승부

투자유형 분석 결과 안정추구형이란 진단을 받은 그는 직원의 권유로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000만원(금리 1.54%), 18개월 만기인 ELB(지수연계파생결합사채·수익률 2.55%)에 1000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김씨 같은 안정추구형 고객을 붙잡기 위해 은행들이 치열한 상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은행의 예금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인 ‘마(魔)의 2%’를 넘는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저금리로 인해 예·적금을 ISA 바구니에 담아선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중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8%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정성훈 국민은행 신탁부 과장은 “은행 ISA를 찾는 이들은 안전하면서도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며 “이들을 겨냥해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연 2~2.5%대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이 은행의 주요 타깃이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저축은행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미 25곳의 저축은행 예금 상품을 편입한 우리은행을 비롯해 대부분의 시중 은행이 이달 중으로 저축은행 예금 상품을 ISA 계좌에 담는다.

박규목 우리은행 신탁부 총괄팀장은 “1년 만기 예금 기준으로 최고 0.7%포인트 높기 때문에 매년 2000만원씩 납입하면 만기 수령액이 시중은행 예금보다 200만원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지방은행 예금 상품을, 농협은행은 지역 농협축협의 예탁금(연 1.8%)을 편입하고 있다.  

ELB나 원금손실 가능성이 작은 ELS 등도 은행 ISA의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투자와 협업해 1년 만기로 연 2.5~2.51%의 수익률을 내는 ELB를 출시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전체 투자액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상품으로, 판매 1주일 만에 500억 한도가 소진됐다”며 “이달 4일부터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실 위험이 적은 ELS’를 출시하는 곳도 있다. 우리은행과 SC은행 등은 만기에 손실 가능성이 작은 비(非) 녹인(Knock-in) ELS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기사 이미지

은행 입장에선 ISA의 또 다른 판매처인 증권사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은행이 85만1233명, 증권사가 7만4513명으로 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가입액수는 비슷했다. 은행이 2950억원을 모으는 동안 증권사는 2238억원을 모았다. 은행이 열심히 통장수를 불려봤자 실제 들어오는 돈은 증권사와 별반 차이가 없다.

금융투자협회 성인모 WM본부장은 “저금리 상황에다 증권사와의 경쟁으로 은행들이 다양한 상품군을 출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 상품을 고르는 선택지가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