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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 '술 마시고 인터넷 사용 금지 법안' 추진

‘미국 의회가 술을 마시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다. 미 의회는 음주 인터넷 사용뿐 아니라 공적인 사이트에서 성적인 이슈를 논의하는 것도 금지할 방침이다. 법안을 발의한 건 러파 슬루프(Lirpa Sloof) 의원이다. 의회 관계자는 “인터넷은 정보의 고속도로”라며 “고속도로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하듯이 인터넷을 사용할 때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위 기사는 미국에서 매우 유명한 만우절 기사 중 하나다. 1994년 4월 한 미국 컴퓨터잡지에 기고된 이 기사때문에 의회에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이 법안을 지지한다는 근거없는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케네디 의원은 이 루머를 공식적으로 부정하고 나서야만 했다.

눈치 챈 사람이 있을 지 모르지만,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진 러파 슬루프의 영어 이름을 거꾸로 쓰면 ‘Fools April’이 된다. 즉 만우절을 노린 장난 기사라는 힌트를 기사 안에 넣어놓은 셈이다.

해외 매체들은 만우절이면 앞다퉈 장난스러운 소식을 내놓는다. 그 중 화제가 된 10가지를 소개한다.

1. 스파게티가 열리는 나무(1957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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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가 열리는 나무

 
영국 BBC 방송은 ‘파노라마’라는 TV프로그램에서 스위스의 스파게티 농장을 소개했다. 방송의 설명은 이렇다. “스파게티를 노리는 해충이 박멸됐고 겨울이 따뜻했던 덕에 스위스의 스파게티 농장이 풍년을 맞았다.” 영상에선 스위스의 농부들이 나무 아래서 스파게티를 수확하는 장면을 담았다. BBC 방송 사장조차 이 영상이 가짜인지를 몰랐다고 한다. 당시 사장은 영상을 보고서, 스파게티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백과사전에서 찾아봤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백과사전에 그런 내용은, 당연히, 나오지 않는다.)

2. 하늘을 나는 경험(1976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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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2라디오는 이른 아침 영국 천문학자 패트릭 무어와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무어는 “오늘 오전 9시 47분에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우주적 이벤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왕성이 목성을 지나칠 때 행성의 배열이 특이한 구조를 띠면서 지구의 중력이 잠시나마 약해진다는 것. 무어는 시청자들에게 오전 9시 47분 공중에 점프를 하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약을 팔았다. 시간이 되자 방송국엔 수백통의 전화가 쏟아졌고, 시청자들은 “정말 처음 겪어보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줘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여성은 친구와 의자에서 뛰어내렸는데 방 안을 둥둥 떠다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뭐지?)

3. 강속구 투수 시드 핀치(198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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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MLB 뉴욕 메츠가 시드 핀치라는 이름의 신인 투수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핀치의 강속구는 시속 270㎞에 이른다. 놀라운 건 핀치는 야구를 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 그는 티벳에서 수행을 하면서 투구 기술에 득도했다고 한다. 기사가 나간 뒤 그를 알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이 폭주했다.

4. 즉석 컬러 TV(1962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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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TV에 그물망을 덮어 컬러 TV로 바꾸려는 모습

 
 
스웨덴 방송국 SVT의 뉴스 프로그램에 테크 전문가 키엘 스텐손이 등장해 새로운 기술 덕분에 흑백 TV를 컬러로 볼 수 있다는 충격적 내용을 방송했다. 당시 스웨덴엔 하나의 방송 채널밖에 없었기에 놀라운 뉴스의 파급력은 엄청났다. 스텐슨은 시청자에게 나일론 스타킹을 TV 화면에 씌우면 그물망 때문에 빛이 굽으면서 이미지가 컬러로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에서 직접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많은 스웨덴인들은 여전히 아빠가 스타킹을 들고 TV로 달려가는 장면을 추억하고 있다고 한다.

5. 왼손잡이용 햄버거(1998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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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용 와퍼

버거킹은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전면 광고를 내고 ‘왼손잡이용 와퍼’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3200만 왼손잡이를 위한 맞춤형 디자인이라는 설명. 광고에 따르면 새로운 와퍼는 오리지널 와퍼와 재료(상추ㆍ토마토ㆍ패티 등)는 똑같으며 구성물이 정확하게 180도 왼쪽으로 돌아가 있다고 한다. 다음날 버거킹은 만우절 장난이라는 광고를 실었으나, 매장에는 새로운 와퍼를 찾는 사람으로 북적였다고 한다. 일부에선 오른손잡이용 와퍼를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들어왔다고.

6. 말벌 떼의 습격(1949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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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1ZB 방송국의 라디오 DJ 필 숀은 청취자에게 말벌 떼가 오클랜드로 몰려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장 양말을 바지 위로 입고, 문 밖에 벌꿀을 처바른 덫을 놓으라고 충고했다. 오클랜드 시민들은 그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충격에 휩싸였다. DJ는 농담으로 말했지만 이 사건은 뉴질랜드 방송계에서 큰 문제가 됐고, 뉴질랜드 언론은 그 이후로 만우절 농담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슬픈 사실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7. 어마어마한 폐활량(193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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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의 힘만으로 하늘을 나는 사람

뉴욕타임스를 포함해 미국의 수많은 신문들이 자기 폐에서 뿜어져 나오는 들숨의 힘만으로 하늘을 나는 사람의 사진을 보도했다. 독일 파일럿 에릭 코처(Erich Kocher)는 스키를 신고 어떤 기계에 빨대같은 것을 꽂고 엄청난 폐활량으로 빨아들이면 회전자가 돌아가면서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 어떤 신문도 이게 거짓말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 사진은 원래 독일 일간지에 4월 1일 실린 것. 원본에는 독일 파일럿의 이름은 에릭 코이처(Eric Koycher)라고 돼 있다. 독일어 ‘keuchen’은 숨쉬기가 힘들어 쌕쌕거린다는 뜻이다.

8. 소-토마토(1983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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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마토

뉴 사이언티스트 첫번째 식물과 동물을 결합한 생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소의 유전자를 포함한 토마토다. 소-토마토라고 부르는 이 생물은 질긴 가죽에 원반 모양으로 생겼고 동물성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사는 조크라는 단서를 슬쩍 보여주는데, 연구자의 이름을 햄버그 대학의 맥도날드라고 해 놓았다. 하지만 이 단서를 포착하지 못한 브라질 과학잡지 베야는 이 소-토마토에 대한 기사를 실은 뒤 몇 주가 지난 뒤까지도 거짓인지 몰랐다고 한다.

9. 에디슨이 음식 기계를 발명(1878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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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1877년 축음기를 발명한 직후 미국인들은 그가 도무지 한계라고는 없는 천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뉴욕 그래픽’이란 매체가 에디슨이 흙을 바로 음식으로 바꾸고, 물을 와인으로 바꾸는 기계를 발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모든 신문이 이 기사를 베끼며 에디슨의 위대함을 칭송했다. 보수일간지 ‘버팔로 커머셜 애드버타이저’는 특히 에디슨의 엄청난 두뇌를 과장되게 칭찬하는 긴 사설까지 썼다. ‘뉴욕 그래픽’은 이 사설을 인용하며 짧은 제목을 덧붙였다. “낚였네!(They Bite!)”

10. 유니콘 장조림(2010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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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통조림

온라인쇼핑 ‘씽크긱(ThinkGeek)’은 유니콘 고기를 통조림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고기는 하얀색이며 반짝이는 소스로 양념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도 그들이 유니콘 고기를 팔 것이라고 믿지 않았지만, 몇 달 지나자 회사는 정말로 제품을 출시하고야 말았다. 통조림 안에 장난감이 들어있는 형태. 한 독일의 고객은 상품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접수했는데, 이유를 알고보니 유니콘이 존재한다고 믿는 한 세관 공무원이 희귀 동물의 고기를 수출하는 게 규정 위반이라고 생각하고 제품 선적을 지연시켰기 때문.

11. 하늘을 나는 펭귄(2008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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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펭귄

 
 
BBC는 남극에서 ‘진화의 기적’ 다큐 시리즈를 촬영중인 카메라맨이 아델리 펭귄이 하늘을 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즉시 엄청난 반응을 불렀고,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영상 프레젠터 테리 존스는 “펭귄 무리가 서로 다닥다닥 붙어서 추운 겨울을 나기보다 따뜻한 남미의 숲을 찾아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펭귄은 열대의 태양 아래서 겨울을 즐긴다는 말도 곁들였다. 사실 이 영상은 BBC 특수효과팀이 제작한 것이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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