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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춘천서 야권연대…안철수 “후보 단일화 막기 힘들어”

경남 창원성산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노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4·13 총선을 15일 앞두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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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성산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노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중앙포토]


허 후보와 노 후보는 2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7일부터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노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앙일보가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창원 성산의 현재 지지율 1위는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28.7%)지만 더민주 허 후보(9.3%)와 정의당 노 후보(23.6%)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32.9%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 승패가 달라질 수도 있는 셈이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이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전매특허인 ‘묻지마 야합’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고 비판한 이유다.

정의당 노회찬과 더민주 허영 이겨
더민주 “20여 곳서 단일화 논의”


창원성산뿐만이 아니다. 부산 사하갑에선 지난 24일 국민의당 최민호 후보가 사퇴해 더민주 최인호 후보로 단일화됐고, 강원 춘천에선 29일 더민주 허영 후보가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와의 여론조사 승부에서 승리해 단일 후보가 됐다. 서울·경기·대전 등 접전 지역에서 야권 연대가 우후죽순처럼 고개를 들고 있다. 야권 연대는 국민의당의 거부로 중앙당 간 논의가 중단된 만큼 각 지역구 후보들 간에 논의되고 있다.

더민주 선대위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국민의당과 5~6곳(서울 강서병· 중-성동을, 안산 단원을, 대전 대덕 등), 정의당과는 15곳 이상의 지역구에서 야권 연대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중-성동을의 경우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2·3위인 더민주 이지수 후보(19.2%)와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18.4%)가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1위인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42.1%)와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 다만 이 후보와 정 후보 간 지지율 차가 거의 없다 보니 누구로 단일화할 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한국갤럽 허진재 이사는 “수도권 지역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후보들이 꽤 있다”며 “이 지역에서 야권 연대가 이뤄진다면 비록 국민의당 지지층에 중도 계층이 섞여 있다고 해도 더민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연대의 1차 시한은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인 4월 3일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를 인쇄(후보 등록 9일 후)하기 전 단일화해야 후보가 사퇴했다는 내용이 투표용지에 기입되기 때문이다.

시한이 촉박하다 보니 야 지지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야권 연대를 압박하고 있다.

한완상 전 부총리와 함세웅 신부, 소설가 황석영씨 등으로 구성된 다시민주주의포럼은 지난 28일 “투표용지 인쇄일인 4월 4일 이전까지 후보자 간 단일화도 이뤄지지 못한다면 남은 방법은 야권 단일화를 소극적이고 정략적 태도로 거부해온 당과 후보를 낙선시키는 길뿐”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가장 먼저 낙선운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선지 안 대표는 29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후보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국민의당 지지층이 더민주 후보를 찍겠는가. 그 효과는 상당히 적을 것”이라면서도 “지역구별 후보 단일화는 (중앙당에서) 막기 힘들다”고 문틈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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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 당 연대에 대해선 부정적인 더민주 김종인 대표도 “후보자 간 연대는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정의당에도 지역구에 출마한 사람들끼리 경선해 단일화하자고 이미 얘기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연대는 무조건 해야 한다. 야권 연대는 공학이 아니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승리의 그릇”이라며 “이미 늦었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도 성과 없이 흘러간다면 야권 전체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단일화 논의 중인 지역

▶서울 중-성동을(더민주 이지수 후보와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 ▶경기 수원정(더민주 박광온 후보와 정의당 박원석 후보) ▶경기 안산 단원을(더민주 손창완 후보와 국민의당 부좌현 후보) ▶대전 대덕(더민주 박영순 후보와 국민의당 김창수 후보) 등 최소 20곳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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