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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빅뱅]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상품 탑재…'위비뱅크' 혁신 아이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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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오른쪽)이 모바일뱅킹 위비뱅크의 캐릭터 ‘위비(WiBee)’와 악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위비뱅크를 통해 은행권 최초로 중금리 대출인 ‘위비모바일대출’을 내놨다. 올 1월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을 출시했고, 오픈마켓 방식의 쇼핑몰인 ‘위비장터’도 7월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위비뱅크(WiBee Bank)’와 ‘해외 진출’이란 쌍발 엔진을 달고 금융빅뱅의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출은 기본…게임·음악까지 담아
모바일에 간편함과 재미 더해

23개국 총205개 해외 영업망 보유
내년 말까지 300개로 확대 예정

 위비뱅크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기존의 모바일뱅킹은 영업점에서 취급되던 업무를 단순히 모바일로 옮겨 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위비뱅크는 고객이 가장 필요로 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탑재했다. 지난해 5월 은행권 최초로 중금리 대출인 ‘위비모바일대출’과 간편송금서비스인 ‘위비페이’를 내놨다. 이후 위비여행자보험, 위비소호대출, 위비직장인모바일대출을 연이어 내놓아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2금융권까지 긴장시켰다. 또 게임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재미(FUN)’ 요소도 더했다.

 금융권 첫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은 올 1월 출시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입자가 100만 명으로 늘었다. 위비톡은 펑메시지(일정 시간이 지난 뒤 메시지 자동 삭제), 캡슐메시지(일정 시간이 지난 뒤 메시지 자동 전송), 귓속말(단체 대화방에서 개인적인 대화 가능), 메시지 회수(메시지 발송 후 상대가 읽기 전에 회수 가능) 기능을 탑재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화 내용은 해외 서버에 암호화 과정을 거친 뒤 보관된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중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비밴드’를 출시해 위비톡에서 소모임·그룹형 게시판 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위비톡 PC 버전도 출시한다. 오픈마켓 방식의 모바일 쇼핑몰인 ‘위비장터’는 7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위비장터에서 중소 상공인은 자사 상품을 홍보하고, 실시간으로 온라인에서 구매자와 만난다. 기존 오픈마켓보다 수수료를 낮춰 중소 상공인과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계획이다.

  해외 진출 역시 우리은행의 핵심 전략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은행권 국내 영업이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며 “신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해외 진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까지 23개국에 진출해 총 205개의 해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2위 은행과는 60여 개의 격차다. 특히 151개 점포가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동남아 국가에선 은행업이 성숙하지 않아 기존의 해외 진출 방식과는 다른 전략을 짜고 있다. 무담보 소액대출을 제공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MFI, Micro Finance Institute)와 저축은행·할부금융 시장 등 비은행업을 중심으로 먼저 진출한다. 그런 다음 시장 환경이 성숙해지면 은행으로 전환하는 등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캄보디아의 MFI ‘말리스’를 인수하고, 지난해 미얀마에서는 MFI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금융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선 소액대출 시장에 우선 진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도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데 다음달 말 인수를 마무리한다.

 해외 진출을 원활하게 돕기 위해 전문 인력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2002년 현지 파견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0개 국에서 128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올해도 9개국에 약 10명을 보낼 계획이다. 이들은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생활하며 현지 풍습과 문화를 몸소 체험한다. 생생한 현지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할 때 해외점포 신설 업무를 담당한다. 2012년 미얀마 양곤 사무소를 설치하고, 2014년 캄보디아 MFI를 인수할 때 현지 파견 중인 글로벌 전문 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위비뱅크 역시 글로벌 전략의 첨병이다. 지난해 캄보디아에 이어 올 들어 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에서도 모바일 대출·환전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국가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약 50% 수준이라 앞으로 모바일뱅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어·중국어에 이어 지난달 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 버전도 내놨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나 외국 현지에서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고객이 위비톡을 이용해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어 지원을 확대해 주요 진출 국가에서 비대면 상담과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205개의 해외 영업망을 내년 말까지 300개로 늘릴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500개까지 확대해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 은행으로 성장할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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