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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빅뱅] 총자산 300조·통합은행 시너지…글로벌 40위권 그룹 도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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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1월 그룹의 새로운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지난해 하나ㆍ외환은행의 합병으로 KEB하나은행이 출범함에 따라 새로운 그룹의 비전을 담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은 “새로운 윤리강령을 마음에 새겨 신뢰받는 하나금융그룹을 만들자”고 말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지점 두 곳. 자본금 800억원. 1991년 한국투자금융이 은행으로 업종을 변경하면서 설립된 하나은행의 시작은 미약했다. 하지만 충청·보람·서울은행과의 잇단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뒤 지난해 9월 외환은행과 합병해 단숨에 자산 규모 국내 1위 은행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지점 수 932곳, 총자산은 300조원을 넘어섰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외환 은행의 조기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되고 자산관리(하나은행)와 외환(외환은행) 분야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업 통한 고객 중심주의 원칙
하나멤버스 가입 300만명 눈 앞

아시아권 비은행 금융 시장 확대
원큐 뱅크, 진출국 늘려나가기로

 하지만 통합 은행이 넘어야 할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안으로는 정보기술(IT) 통합과 인사·기업 문화 통합 등의 과제를 안고 있고, 밖으로는 저성장·저금리 상황에서 국내 은행간 경쟁 심화라는 도전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영업을 통한 고객 중심주의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하나금융은 이달 1일부터 영업점을 방문하는 이들을 ‘고객’ 대신 순우리말인 ‘손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경영 슬로건도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로 정했다. 현재 하나금융의 로고 역시 집을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버선발로 뛰어나가는 아이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하나멤버스’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 계열사의 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 머니’를 적립해 주고, 이렇게 쌓인 하나 머니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에서 현금처럼 뽑아 쓸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서 현재 30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존 하나 멤버스가 손님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의 하나멤버스는 금융 거래를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의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실명 확인 서비스를 활용해 하나멤버스 회원이면 영업점 방문 없이 원스톱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을 위한 전략으로는 해외 시장 확대와 핀테크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되고 은행업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신규 성장동력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은행업 중심의 성장과 비은행 중심의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와 중화권에서 마이크로 파이낸스(MFI)와 소비자금융·리스 등 비은행 금융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캐나다에서 선보인 인터넷은행인 ‘원큐(1Q)뱅크’ 진출국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금융 측은 “중국·인도네시아 등 소매업에 강점이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원큐뱅크를 출시할 것”이라며 “여기에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해외 송금 서비스인 ‘원큐(1Q)트랜스퍼’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큐트랜스퍼’는 KEB하나은행이 필리핀에서 시행중인 해외 송금 서비스다.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알면 ‘원큐트랜스퍼’ 앱을 통해 365일 24시간 내내 돈을 송금할 수 있다. 수취인은 송금 후 5분 이내 현지은행이나 2000여 개 전당포에서 돈을 받으면 된다.

 ‘스마트 금융’을 위해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원큐(1Q)랩’은 KEB하나은행이 핀테크 업체에 사무실과 법률 상담, 1대 1 멘토링, 하나금융 내 관계사와의 업무 연계 등을 지원하는 대신 핀테크 업체로부터 하나금융의 핀테크 사업에 필요한 인력과 기술, 아이디어 등을 제공받는 협업 모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블록체인, O2O(온라인 결제 후 매장 이용) 결제, 생체 인증, 빅데이터 신용평가 기술 등을 가진 핀테크 스타트업과 함께 금융 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동 사업을 폭넓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이용시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만으로 로그인부터 계좌이체 등의 금융거래가 가능한 지문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 2025년까지 이익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이익 비중 40%, 비은행 비중 30%를 달성해 글로벌 40위권, 아시아 5위권의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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