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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감금됐던 日 여중생 "남자가 이름 부르며 접근…밖에서 열쇠로 잠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2년 전 일본 사이타마(埼玉)현에서 실종됐던 여중생(15·당시 중학1년)을 납치·감금했던 일본 국립 명문대 출신의 납치 용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29일 보도했다.



지난 27일 도쿄에 위치한 납치 용의자의 아파트에서 탈출한 피해 학생은 2년 전 납치되던 날 "남자가 풀 네임으로 내 이름을 부르면서 말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사전에 여학생의 신원을 파악하고 계획적으로 납치를 준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학생의 진술에 따르면, 납치 당일인 2014년 3월10일 오후, 납치 용의자인 데라우치 카부(寺内樺風,23)는 하교 후 귀가하는 피해 학생의 이름을 부르며 접근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하기로 했다. 변호사가 도와줄 것이다. 같이 가자"라면서 여학생의 팔을 잡고 차에 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여학생을 차에 태우고는 헝겊 등으로 눈을 가리고 자신이 다니던 지바(千葉)대학 바로 옆에 위치한 지바시 아파트로 데려갔다. 용의자의 아파트는 방이 2개로 3층에 위치했다.



여학생은 "지바시 아파트 문 밖에 열쇠가 설치돼 있었다"라고 진술, 경찰은 용의자가 여학생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아파트 문 잠금장치를 교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는 여학생을 감금한 후에도 계속해서 "너는 빚만 남은 집에서 버림 받았다"는 등 거짓말을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용의자는 지난 2월 명문 대학인 지바대학을 졸업한 후 도쿄 나카노(中野)구로 이사하기 전까지 약 2년 간 지바시 아파트에 여학생을 감금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학생은 "실내에는 텔레비전이 없고 컴퓨터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여학생은 실내에서는 구속되지 않았으며, 인터넷을 할 기회가 있어 부모님이 자신의 행방을 찾고 있음을 알고 도망 칠 기회를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납치 용의자는 지바시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피해 학생을 데리고 식사를 하기 위해 외출하기도 했지만 납치 용의자가 가까이 있어 도망칠 수 없었다고 피해 학생은 진술했다.



또한 용의자가 낮 시간 동안 집을 비워 여학생 혼자 지내는 시간도 있었지만, 아파트 문이 밖에서 잠기는 구조라 도망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의 지바시 아파트 아래층에 살던 남성(21)은 "발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지도 않았다. 정말 이곳에 감금했을까 할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랍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부모님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피해 학생은 도쿄 아파트에서 탈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부모님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라고 밝혔다.



앞서 피해 학생은 지난 27일 납치 용의자가 "핸드폰을 사러 간다"며 집을 비운 사이 도쿄(東京) 나카노(中野)구에 위치한 납치 용의자의 집에서 탈출해 인근 공중전화에서 경찰에 전화를 해 도움을 요청했다. 피해 학생은 탈출 후 경찰서와 집에 전화를 하기 위해 납치 용의자가 집에 남겨놓은 170엔(약 1700원)을 가지고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납치 용의자인 데라우치는 지난 28일 오전 3시 반께 시즈오카(静岡)현 이토(伊東)시에서 검거됐다. "피투성이가 된 사람이 길을 걷고 있다"는 시민의 신고로 검거된 용의자는 사건이 탄로나자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거 당시 목에 칼자국이 있었으며 경찰에 "자살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면 경찰이 체포해 조사할 예정이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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